어제 비틀즈의 Free as a bird를 들었습니다.
자꾸만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인지 만일 내가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가사를 보며 잔잔하게 흐르는 노래를 들으니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느낌이 좋더군요. 그런데, 뮤직 비디오는 노래 자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감동적이고, 와닿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나가 너무나도 푸르른 하늘을 보면 새처럼 날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꼭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포스팅하는 비틀즈 리뷰곡은 "Free as a bird" 입니다.
이전 리뷰에서처럼 노래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최대한 자세한 함께 덧붙여 보겠습니다.
노래처럼 탁- 트인 푸르른 느낌이 나길 바라며 아래쪽에 노래와 리뷰를 넣어 보겠습니다.
 

[+] 음악만 넣기엔 뭔가 아쉽고 허전해서, Free as a bird 뮤비도 아래쪽에 첨부합니다.


 

Free as a bird
It's the next best thing to be,
Free as a bird.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그것이  그 다음으로 멋진 일이죠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Home, home and dry,
Like a homing bird I'll fly,
As a bird on the wings.
 
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새처럼 난 날아갈 겁니다
날개 달린 새들처럼
 
 
Whatever happened to
The life that we once knew?
Can we really live without each other?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삶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우린 정말 서로를 떠나서 살 수 있을까?
 
 
Where did we lose the touch
That seemed to mean so much?
It always made me feel so.....
 
정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던 감촉을
우린 어디에서 잃어버렸을까?
그 감촉은 언제나 내게 풍요로운 느낌을 주었는데
 
 
Free as a bird,
Like the next best thing to be,
Free as a bird.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그것이 그 다음으로 멋진 일이죠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Home, (home) home and dry,
Like a homing bird I'll fly,
As a bird on the wings.
 
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새처럼 난 날아갈 겁니다
날개 달린 새들처럼
 
 
Whatever happend to
The life that we once knew?
Always made me feel so free.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삶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삶은 언제나 내게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는데
 
 
Ah, ah, ah
 
Free as a bird
Is the next best thing to be,
Free as a bird,
Free as a bird,
Free as a bird.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그것이 그 다음으로 멋진 일이죠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어요
 
 
Oo-oo-oo
Free -
 
우 -
자유롭게
 
 
"Free as a Bird"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비틀즈 곡입니다. 싱글은 앤솔로지 앨범 비디오 다큐멘터리와 엔솔로지 1 컴필레이션 앨범의 판매 촉진을 위해 1995년 12월 4일에 릴리즈 되었습니다.
 
노래 자체는 1977년 존레논에 의해서 샘플곡으로 작곡/녹음 되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오노요코에게 레논에 의해 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곡이 있는지 물었고, "Free as a Bird"가 이중에서 남은 세 명에서 함께 작업할 곡으로 선정되었고, 가사를 좀 더 덧붙이고 곡 자체를 어레인지해서 마침내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Jeff Lynne의 경우 The Traveling Wilburys(밴드)에서 조지 해리슨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어서 녹음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Vincent Joliet이 만들고, Joe Pytka가 감독했는데, 새의 시점에서 비틀즈 노래들과 관련된것들이 여럿 묘사되었다고 합니다. 보면서도 그냥 멋진 뮤직 비디오다 하면서 무심코 봤었는데, 역시나 비틀즈! 라는 생각이 드네요. 뮤직 비디오에서 표현된 노래들에는 "Penny Lane", "Paperback Writer", "A Day in the Life", "Eleanor Rigb", "Helter Skelter"등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나 제가 그랬던것처럼 무심코 넘겨 보셨던분이 계시다면 한번 찾아보는것도 뮤직 비디오를 좀 더 멋지게, 새롭게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Free as a Bird"는 시간이 좀 더 지난 1997년에 최우수 팝그룹에게 주어지는 그래미상을 받았고 (Grammy Award for 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 미국에서 비틀즈의 곡중 34번째로 탑10에 드는 곡이 되었습니다.
 
 

노래의 시작

 
매카트니, 해리슨, 링고 스타 세 명은 원래, 앤솔로지 앨범을 위한 배경음을 녹음 할 생각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곡을 녹음하고 싶어집니다. 비틀즈 멤버들은 항상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을때 멤버 중 한명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시 함께 모여서 곡을 작곡하는 유일한 길은 레논이 녹음에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매카트니는 요코에게 레논이 녹음한 곡중 릴리즈 안된 곡이 있는지를 물었고, 그래서 요코는 매카트니에게 4개의 곡을 담은 카세트 테이프를 보냅니다. "Free as a Bird"는 1977년에, 레논이 뉴욕에서 요코와 함께 다코다 아파트에서 함께 지낼때 작곡되었는데, 완성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하네요.
 
카세트에서 레논은 곡을 소개할때 뉴욕 억양을 흉내내면서, "Free -  as a boid (버드가 아니네요;; 일부러 그랬겠죠^^?)" 라고 말하면서 곡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왠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엄청나게 재밌는 느낌일것 같습니다. 남은 다른 3곡은 각각 Grow Old with Me, Real Love, Now and Then 이었습니다.
 
요코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것들은 모두 이전에 작곡된것이고, 전 단지 때가 되어서 개인적으로 폴에게 테이프를 건네주었을 뿐입니다. 제가 비틀즈를 갈라놓은 것은아니지만, 제가 그때 거기 있었던건 맞군요. 그런데 이건 아세요? 이제 전 그들을 다시 함께 모이게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고, 그걸 방해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건 운명에 의해서 제게 주어진 상황의 하나 였다고 봅니다"
 
인터뷰에서, 매카트니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요코는 '연주해드릴 트랙이 몇개 있는데 아마 흥미가 생기실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 이전에 그 곡들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녀는 그 곡들이 레논의 팬들에게 bootleg recording(=공식적으로 릴리즈 된적 없는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전 다시 요코에게 '정신적으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너무 많은짐을 우리에게 지게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스튜디오에서의 2시간 가량의 작업후 서로를 미워하면서 그냥 떠나버릴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충분히 힘드니까, 더 많은, 어떤 상황이나 짐도 지게 하지는 말아주세요. 이렇게 해도 잘 안된다면 (작곡), 언제든지 완성곡을 거부하실 수 있으니 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조지와 링고에게 싫다면 그냥 가도 좋다고 했는데 '뭐라고? 우리가 그걸 하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할려고?' 라고 말하더라구요. 운좋게도, 떠나가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매카트니는 이후에 존레논의 샘플곡인 "Free as a Bird"가, 이미 인터넷상에서 팬들에 의해서 릴리즈되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링고는 여기에 대해서 녹음된 곡을 처음에 들었을때, 매우 감명깊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본격적인 레코딩

 

레논을 제외한 남은 비틀즈 멤버는 이전에 비틀즈 곡의 대부분을 프로듀싱했던 조지 마틴이 청각 장애로 더 이상 레코딩에 참여할 수 없게 되어서, 이전에 조지 해리슨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Lynne에게 녹음을 맡기기로 결정합니다.

 

매카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뇨, 조지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조지는 그의 청각이 이전만큼 좋지않자 더 이상 프로듀싱 작업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말 지각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말하길 '이봐, 폴, 난 적절한 일을 하고 싶어' 라고 하더군요. 그는 그일이 그에게 달려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일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는 정말 교양있는 사람입니다. 정말로 말이죠 -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냥 돈받고 프로듀싱에 참여했을 겁니다."

 

레논이 노래를 부른 오리지널 테이프는 카세트에 녹음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컬과 피아노가 같은 트랙에 있었습니다. 따로 나누는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Lynne은 트랙을 목소리와 피아노가 함께 들어간채로 프로듀싱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레논이 노래만 부른게 아니라 연주까지 함께해서 녹음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게 앨버 작업에 흠이 없게 하는데에 좋을거라고 덧붙여 말하면서 말입니다.

 

링고 스타가 레논이 더 이상 스튜디오에 없기 때문에, 마치 레논이 "점심 먹으러 잠시 밖에 나갔"거나, 혹은 "차 한잔 하러 나갔다"고 생각하고, 이런 기분으로 녹음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남은 비틀즈 멤버 세 명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레논의 기본 음악적 아이디어에 덧붙여서 트랙을 레코딩 합니다. 그래서 원래 레논이 녹음한 곡과 새로 넣은 트랙의 차이를 음악적으로 좁히기 위해서 몇몇 화음이 변경되게 되고, 매카트니와 해리슨이 부른 약간의 노래를 포함시키기 위해서 어레인지가 더욱 확장됩니다.

해리슨은 솔로로 슬라이드 기타를 맞게 됩니다.

 

다중 녹음 작업은 1994년 2월과 3월 사이에, 매카트니의 홈 스튜디오인 잉글랜드 Sussex에서 녹음되었습니다. 끝 부분이 가벼운 Coda(=음이 끝나는 부분을 명시하는 악절)와 함께 끝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해리슨의 ukulele 연주와 (ukulele는 매카트니와 해리슨이 자주 연주했다고 알려진 기타같은 악기입니다.) 배경에 존레논의 목소리가 깔리게 됩니다.

 

노래를 거꾸로 재생하면, "Turned out nice again (멋지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다)"라는 메시지가 들리게 되는데, 이건 George Formby의 캐치프레이즈 였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made by John Lennon (존레논에 의해서 만들어지다)"처럼 들리게 되는데, 매카트니에 따르면 이건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었고, 남은 비틀즈 멤버가 최종 믹스를 다시 확인할때 겨우 발견하게 됩니다.

 

매카트니, 해리슨, 링고스타 셋은 모두 이 곡을 녹음하는 것이 이후에 "Real Love"를 녹음할때 보다 더 즐거웠다고 합니다. (Real Love는 Free as a bird에 이어서 두번째로 릴리즈를 위해 선택된 곡입니다.)

그 이유는 Real Love를 거의 끝냈을때, 서서히 존레논이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료 출처/참고: 위키피디아 영문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