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이 노래가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듣고나면 몇일씩이나 이 노래의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노래를 음미하다보면,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럽게 흘러가며 제 귀와
마음을 감싸오는 멜로디에 풍덩 빠지곤 합니다.

거기다가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보면,
가사에 나오는것처럼 너무나도 많은, 정립되지 않은,
작고, 어렴풋하면서도, 밝은 수 많은 말들이 제 눈앞을
스윽- 하고 스쳐지나갑니다.


아래는 노래와 가사입니다.


Across The Universe - The Beatles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에 수록.


Words are flowing out
노랫말이 끝없이 흘러나와요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종이컵 속에 쏟아지는 비처럼..
They slither while they pass,
주룩 주룩 흘러내려
they slip away across the universe.
우주를 건너 미끄러져 나가죠

 

Pools of sorrow, waves of joy
슬픔의 웅덩이와, 기쁨의 격랑을 이루며
are drifting through my open mind,
열린 내 마음의 바다를 떠다닙니다.
Possessing and caressing me.
나를 지배하고, 나를 어루만지면서..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굴절된 빛의 이미지가 내 앞에서 춤을 추네요
like a million eyes,
수 많은 눈동자처럼..
That call me on and on
계속해서 나를 불러요
across the universe.
우주를 가로 질러

 

Thoughts meander like a restless wind
끊임없이 굽이쳐 흐르는 상념들..
inside a letter box,
마치 우편함 속의 정처없이 떠도는 바람처럼
they tumble blindly
눈먼 사람처럼 굴러 넘어지면서도
as they make their way across the universe.
우주를 가로질러 길을 찾아가고 있어요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Sounds of laughter shades of earth
커다란 웃음 소리, 그리고 지구의 색조가
are ringing Through my open ears,
열린 내 귀에 울려 퍼집니다
inviting and inciting me.
날 오라 손짓하며 유혹하고 있어요

 

Limitless, undying love
끝없는 영원불멸의 사랑은
which shines around me like a million suns,
백만개의 태양처럼 내 주위를 감싸고 빛나며
it calls me on and on
날 오라 부르고 있어요
Across the universe.
우주를 가로 질러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아무것도 나의 세계를 변하게 할 순 없어요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Jai guru deva om
신성하고 거룩한 스승이시여


이대로 글을 마치기엔 너무 썰렁하죠?
정말로 자세한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성들여 준비한 자료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_^....)

"Across the Universe" 는 비틀즈의 노래로서 1969년 12월 자선 앨범으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후에, 좀 수정된 형태로 마지막 앨범인 Let it Be 에 삽입되었습니다. 노래는 존레논이 불렀고, 작곡의 주체도 존레논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비틀즈 노래들처럼 폴 매카트니도 참여했습니다.


작곡 계기 및 구성

1967년의 어느 늦은밤, "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말들이, 종이컵 속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비처럼 흘러나옵니다)" 라는 문구가 존레논에게 불현듯 떠오릅니다. 그의 첫번째 아내인 신시아의 말을 들은 직후의 일이었지요.


레논이 한 말에 따르면, 무언가에 대해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시아가 잠든후에, 계속해서 끝없는

계곡물처럼 떠오르는 그 말들 때문에, 레논은 얼른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떠오르는 것들을 포괄적인 노래로 옮겼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나머지 가사를 적었다는군요. 다 끝내고 나서는, 잠자리에 들고 그걸 모두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레논은 가사를 써둔 종이를 발견하고

미묘한 감정과 함께 그 종이를 집어들고  그의 피아노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는 화음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각 단어에 알맞은 음을찾고

노래를 다듬었다지요.


노래의 느낌은 레논과 비틀즈가 잠시동안 흥미를 가졌던

Transcendental Meditation (초월명상요법) 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노래를 작곡할 당시, 거기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여기에 기반해서 레논은 신비하게까지 보이는 "Jai guru deva om" 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문구를 노래에 코러스로 넣었다고 합니다.


가사의 구조는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Jai guru deva om 이 세번 반복되고,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가 네번 반복됩니다.
가사는 크게 이미지에 기반하고 있는데, 추상적인 개념들이
생각(thought)은 "정처없이 거닐고(meandering)", 말들(words)은 "스르르 미끄러지고(slithering)", 죽지않는 불멸의 사랑(undying love)은 "빛나다(shining)" 라는 문구들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제목인 "across the universe(우주를 가로질러)" 라는 문구는
규칙적으로 마지막 줄에 나타나고 있는데, 비록 흥미롭게도
마침꼴을 사용하지 않고, 항상 음이 상승하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멜로디가 미완성처럼 느껴집니다.


1970년 Rolling Stone(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레논은

이 곡이 그가 작곡한 것중 최상이고, 가장 시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깊은 우주로 쏘아 보내지다

2008년 2월 5일, UTC 시각으로 0시 0분에, NASA(나사)가 "Across The Universe" 곡을 지구로부터 431 광년이나 떨어진 북극성을 향해

쏘아보냈습니다. 이 전송은 Madrid Deep Space Communication Complex(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 에서 70m 안테나를 사용하여 행해졌습니다.


이 행사는 이 곡의 40주년과, Deep Space Network 의 45주년과, NASA(나사)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시행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날은 외국에서 "Across the Universe Day"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맨첨 낸 사람은 비틀즈 역사가인 Martin Lewis 로서,

저먼 별을 향해 쏘아질때, 이 노래를 연주하라고 비틀즈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까지 했다는군요.


음악은 MP3 의 형태로 만약을 대비해서 두번 전송되었고, 폴 매카트니와 오노요코, 그리고 애플 레코드사의 허락하에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노래의 멜로디도 풍덩 빠질것 같이 좋고, 가사도 시같은 느낌이
드는데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읽게되니 이 노래에 푹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_^?
Sirjhs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