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웹브라우저 변천사' 기획 포스팅 시리즈에선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별로 변해온 웹브라우저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지난번에 올렸던 글 웹브라우저 변천사 (4) - 1995년대에 이어서 1995년대에 등장한 웹브라우저의 모습을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Opera


최초 출시 연도: 1996



Opera 웹브라우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에 MultiTorg Opera라는 오페라의 전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2.0 버전이 되어서야 MultiTorg라는 꼬리표를 이름에서 떼어내고 Opera라는 이름으로 쉐어웨어로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게 됩니다.





기초에서부터 새로이 작성되었기 때문에 Opera 2.0은 Mosaic, IE, Netscape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때부터 엄격하게 웹표준을 준수하는 가벼운 웹브라우저를 지향했습니다. Opera 2.0은 HTML 3.0을 지원했고, 페이지 전체를 최소 비율 20%에서 최대 비율 1000%에 이르기까지 확대하거나 축소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세션을 저장하거나, 열거나, 복원할 수 있었고 다양한 형식의 이미지와 비디오에 대해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1997년에 출시된 Opera 3 버전은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한 첫번째 오페라 버전이었습니다. 3.x 버전의 개발이 진척되어감에 따라 이후 파일 업로드, 통합된 파일 다운로드/전송 관리자, 팝업 차단, 플러그인 지원, CSS 지원등의 기능이 오페라에 추가되었습니다.





Opera 3.62 버전이 출시된지 한달뒤인 2000년 6월, Opera 4.0 버전이 출시되게 됩니다. 업데이트된 이 새로운 웹브라우저는 탭 브라우징이 가능했고 통합된 뉴스 및 이메일 클라이언트, SSL 2, SSL 3, CSS1, CSS2, XML, HTML 4.0, 인쇄 미리보기, 키오스크 모드등 다른 여러 기능들이 새로이 추가되게 됩니다.





버전 5에 들어서면서부터 오페라는 이전의 일정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쉐어웨어 방식에서 광고 표시형 쉐어웨어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이점보다 괄목할만큼 더 큰 영향을 가져온 변화는 바로 마우스 제스쳐 기능의 추가였습니다. 당시에 이런 기능을 생각해 냈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오페라가 최초로 선보인 이후, 지금은 대부분의 웹브라우저에서 자체적으로나 혹은 플러그인을 통해 마우스 제스쳐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Opera 6 은 PNG의 알파 투명도에 대한 지원, 더 나은 팝업 차단 컨트롤 기능, 스킨 선택 기능, 유니코드 문자 표준에 대한 지원을 새로이 포함시켰습니다. 당시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Internet Explorer 6 이 투명 PNG를 지원하지 못했고, 팝업 차단 기능도 없었는데다가, 스킨 기능 같은것도 없었던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발빠르게 최신 표준을 수용하고 발전해 나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Opera 6이 출시된때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MSN.com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한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비록 차단당한 웹브라우저가 Opera만은 아니었지만 오페라사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짧은 기간동안 이루어진 차단에 대해 상당히 예외적인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아래는 오페라사의 의견이 담긴 보도자료의 일부입니다:


오페라는 세계적으로 모든 국제 인터넷 표준을 엄격하게 지키기로 유명하고 이점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다른 웹브라우저를 헐뜯고 혹평하기전에 자기 자신이 World Wide Web 컨소시엄 (W3C)의 국제 인터넷 표준을 얼마나 준수했는지 되돌아봐야할 것입니다.


보도자료 전문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있었던일에 대해 다룬 CNET의 기사는 여기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영문)





Opera 7 에서는 Presto라는 새로운 렌더링 엔진이 사용되면서 웹페이지가 더 빨리 표시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웹표준에 대한 지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7 버전과 동일한 렌더링 엔진에 기반한 Opera 8 에서는 음성 인식 기능, 창을 폭에 맞추는 기능, 차단된 팝업에 대한 알림 기능, 주 단위 자동 업데이트 체크 기능등이 추가되었습니다. 2005년 9월, 8.5 버전부터는 영구적으로 배너 광고를 없앰으로써 모든 사용자들이 완전히 자유롭게 오페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Opera 9는 2006년에 출시되었고 올해 초중반까지만 해도 최신 버전의 오페라였습니다. 개발 주기에 따라 버전 9.x에서는 Presto 2.0 렌더링 엔진을 Presto 2.1.1로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Opera 9는 Acid2 웹표준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웹브라우저중 하나였습니다. 위젯 기능도 오페라 9 버전때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2009년 10월 현시점에서 가장 최신 버전의 오페라는 Opera 10 입니다. 이전 버전의 오페라에는 없던 터보라는 신기능이 추가되었는데, 터보를 사용하면 느린 속도의 인터넷 연결에서도 트레픽이 압축되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속도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웹브라우저 변천사 (6) - 1996년대가 이어집니다.

2009/08/25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1) - 1991~1992년대
2009/08/28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2) - 1993~1994년대
2009/09/02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3) - 1994년대
2009/09/16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4) - 1995년대
2009/11/30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6) - 1996~1998년
2009/12/01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7) - 2000~2003년대
2009/12/02 - [GUI Timeline/웹브라우저] - 웹브라우저 변천사 (8) - 2004~2008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