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포스팅한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계속해서 Windows 8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아직 최종 출시까지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이트에서 Windows 8과 관련된 소식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유출된 정보나 자료였지만 말이지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던 MS사의 공식 보도자료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코드네임 Windows 8로 알려진 다음 버전의 윈도는 겉모습은 이전 윈도와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론 커널에서부터 시작해 대대적으로 개조가 이루어질 모양입니다.

 

원래 어떤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루머는 정말 빨리 나오고 빨리 퍼지는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것이 진짜이고 또 어떤것이 가짜인지를 알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루머라도, 달랑 스크린샷 몇 장과 함께 나온 터무니 없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참고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해당 제품의 유출본을 직접 사용해 보고 작성된 루머일 경우 사실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런 경우엔 '루머'라는 말보단 '사용기'라는 말이 조금 더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Windows 8과 관련된 공식 정보가 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실제 Windows 8 유출본'이 많이 나돌고 있더군요.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이미 Windows 8 유출본을 시험해 보고 사용기까지 작성한 분이 계십니다.

Windows 8 빌드7989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분명 MS사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어딘가에 헛점이 있는 모양입니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혹시 MS사 직원이 유출시킨 걸까요? 아님, 실수로 유출된 것일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습니다. MS사와 직원만이 알고 있겠죠.

 

궁금하긴 하지만.. 알아낼 방법은 없군요. ^^;

어찌 되었든 간에, 이런 유출본들 덕분에(?) 좀 더 손쉽고 정확하게 앞으로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번 글에서는 이런 유출본과 관련된 자료들을 토대로 Windows 8에서 어떤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지 예상해 보려 합니다. 유출본을 기준으로 한 자료이기 때문에 최종 출시 제품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유출본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었거나 혹은 일관되게 유지되었던 신기능들의 경우 최종 제품에도 (비슷한 형태로, 혹은 어떤 형태로든) 반영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실재에 가까운 기능들을 카테고리 별로 묶어 정리해 보려 합니다.

 

상당히 기대되지 않으세요? (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기대되는것 같습니다. 흐흐.)

그럼 지금부터 Windows 8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신기능 23가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장소 관련 기능들

 

ISO 마운트 기능

다른 데스크탑 운영체제(Mac OS X, Linux)들이 자체적인 기본 기능으로 디스크 이미지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는 반면, 유감스럽게도 Windows는 이 부분에서 기능이 부족했습니다. 꽤나 최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Windows Vista의 경무나 해도, 디스크 이미지를 CD로 구우려면 타사의 유틸리티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Windows 7에 와서는 디스크 이미지를 구울 수 있게 되었지만, 마운트 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루머 관련 포럼에 따르면, Windows 8부터 마침내 이 기능이 기본으로 시스템에 포함되게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겐 ISO 마운트 기능이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파워 유저와 시스템 관리자들의 경우 이 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다중 시스템 설치를 표준화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이미지를 유지하며, 신속하게 가상 머신을 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신 Windows 빌드의 디스크 이미지에 대한 점진적인 속도 변화로 볼 때, 이 기능이 최종 출시 버전에서 빛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Windows 8에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 70%

 

개선된 '디스크 정리' 기능

 

사용자들의 디스크 공간 관리를 돕기 위해, Microsoft사가 Windows 8의 디스크 정리 유틸리티를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Windows 7에선 상대적으로 심플하기 그지없었던 것과 달리, 출시 이전 빌드의 Windows 8에 모습을 드러낸 향상된 유틸리티는 파일을 크기와 형태에 따라 정렬해 주는 옵션도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임시 파일이나 혹은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불필요한 파일들을 재빨리 찾아내 좀 더 쉽게 하드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듯 합니다.

가능성: 70%

 

포터블 워크스페이스(Portable 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포터블 워크스페이스(Portable Workspace)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Windows 8에 통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4월에 유출된 Windows 8 빌드의 스크린샷과 비디오에 따르면, Portable Workspace는 사용자들이 최소 16GB 이상의 용량이 남아있는 USB 드라이브에 현재 시스템의 포터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사용 가능한 용량이 15.7GB로 표시되는 16GB 드라이브의 경우 동작하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포터블 워크스페이스를 실행할 경우 데스크탑, 사용자 설정, 자주 사용하는 앱등 관련 정보를 모두 포함한 클론이 생성되며, 이 클론이 생성된 USB 드라이브를 다른 PC에 연결하고 부팅하게 되면 평소 사용하던 Windows 환경으로 부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출된 데모 화면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해 보이며, 만일 이 기능이 최종 제품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상당히 의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능성: 70%


History Vault

 

Windows XP SP2에서 Shadow Copy라고 불리는 유용한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일정 시간 간격으로 파일을 백업, 문제 발생시 복원 가능)이 소개되었지만, 일반 사용자중 소수만이 이 기능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만 하더라도, Windows 7의 경우 여전히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채 접근하기 어려운 형태로 숨겨져 있습니다. (파일이나 폴더의 속성창을 연다음, 유심히 살펴봐야 숨겨져 있던 이 기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출된 Windows 8에선 감춰져 있던 이 'Shadow Copy' 기능에 빛을 줄 수 있도록, 'History Vault'라고 불리는 기능이 새롭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History Vault의 초기 스크린샷을 살펴보면, 기본 형태가 놀라울 정도로 Apple사의 Mac OS X에 내장된 Time Machine과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변경된 파일에 대한 History Vault의 자동 백업 기능이 타임머신의 절반만이라도 따라가 주기만 한다면, 거의 모든 PC 사용자의 파일 관리가 한결 더 손쉬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성: 70%

 

WinFS

2003년 이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C상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간의 연관 관계를 발견해 내고,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Windows 파일 시스템에 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파일 시스템의 이름은 WinFS (FS는 Future Storage를 의미)로서 SQL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버의 기능을 통합해 지능적으로 파일간의 연결을 찾아낸 다음,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것의 가장 일반적인 사례로는 특정한 사람이 찍힌 사진을 자동으로 찾아낸 다음, 연대별로 표시할 수 있는 Windows 탐색기가 있을 수 있겠군요.

 

WinFS는 2006년경 Windows Vista의 일부로서 공개될 것이란 기대가 많았지만,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MS사는 Windows 8에 WinFS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저로서도 Windows 8에 WinFS가 통합될 것이라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WinFS가 실제로 다음 버전의 윈도에서 모습을 드러내 주기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거나 기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간의 지연으로 지쳐버린 사람 제외)

가능성: 20%

 

 

인터넷 관련 기능들

 

Windows 8은 지금까지의 Windows 버전중 가장 깊게 인터넷과 연결 될듯 합니다. 웹브라우징의 사용자 경험을 좀 더 개선하는데 촛점을 맞춘 신기능들이 다수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동기화 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사용자를 의심스러운 사이트와 프로그램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지난 십 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모든 Windows PC에 미리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MS사의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Google Chrome과 파이어폭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익스플로러 9가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IE10의 개발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Windows 8이 나올때 쯤이면 IE10도 준비가 완료될까요? 여러모로 봐선 당연히 그렇게 될것 같습니다. 내기를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가능성: 90%

 

Immersive Browser

Windows 8에서 가장 흥미로운 웹브라우저 기능 향상은, MS사에서 'Immersive Browser'라고 부르는 기능입니다. 외형으로 봤을때 Windows Phone 7에 탑재된 모바일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IE 렌더링 엔진을 단순화된 풀스크린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해 태블릿 화면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할 모양입니다. 화면에 더 많은 내용이 표시될 수 있도록, MS사에서는 표시 요소를 뒤로, 앞으로, 주소 표시줄, 새로고침, 즐겨찾기 버튼으로 줄인것 같습니다.

 

몇 몇 유출된 스크린샷에선 Windows Phone 7의 Metro UI와 비슷한 타일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웹 링크를 타일 방식으로 표시해 좀 더 빨리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기능) 말이지요. 분명 태블릿에서 더 유용할 기능이지만, PC와 태블릿 모두에서 동작 가능할듯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유출된 버전들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락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가능성: 90%

 

SmartScreen 다운로드 필터

Internet Explorer 9에선 평판 기반의 피싱 사이트 필터인 SmartScreen이 도입되어, 사이트가 로딩 되기전 파일이나 링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 Windows 8 빌드에선 이 기능을 운영체제에 좀 더 깊이 통합해, 탐색기에서 이미 다운로드한 파일을 더블클릭 해서 열거나 실행할 때에도 SmartScreen 필터를 거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여기에 관련된 옵션은 탐색기 폴더 옵션 메뉴의 보기 탭에서 체크박스 형태로 선택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 기능은 최종 제품에 포함될 확률도 상당히 높은듯 합니다.

가능성: 90%

 

클라우드 저장소

클라우드는 이미 컴퓨팅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Dropbox나 SugarSync와 같은 서드파티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자사의 동기화 서비스인 LiveMesh로 타이트하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이제 Windows Live 계정을 가진 사용자라면 LiveMesh를 사용해 PC 폴더를 계정으로 동기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출된 Windows 8 알파 빌드를 (DLL 디스어셈블, 디버거등을 통해)분석한 사용자들에 따르면,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운영체제에 직접적으로 통합하는것으로 보이는 코드를 발견해 냈다고 합니다. (대단한 실력들이군요. 윈도8 클라우드 서비스 이야기는 벌써 꽤 많이 알려진듯 합니다) 이것이 사용자가 Windows 8에 Live Mesh/SkyDrive 계정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지, 혹은 서드파티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듯 합니다.

가능성: 80%

 

푸시 알림

탐구심 강한 개발자(?)들이 알파 빌드의 DLL 파일들을 파헤친(...) 결과, Windows 8에서 푸시 알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중인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관련 기능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나 보군요) 이미 다른 태블릿 OS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니 아주 크게 놀랄일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시 알림이 다음 버전의 윈도에서 어떤 방식으로 동작할지에 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지만, 아마 이메일이 도착했을때 알림음을 재생하거나 불빛을 깜빡이고, 비디오 채팅 요청이 왔을때 알람이 표시되는 형태가 될것 같습니다. 베타 버전에서 이것과 관련해 좀 더 많은것들을 볼 수 있게 되면 좋겠군요.

가능성: 70%

 

 

사용자 계정 관련 기능들

 

Windows 8의 사용자 계정 관리 기능에는 이전과 비교 했을때 큰 변화는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루머 포럼들을 살펴보던중 흥미로운 기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 인식 기능

 

얼굴 인식 기능이 특별히 새로운 아이디어 인것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몇 년간 일부 PC 제조 업체들(ASUS등)은 노트북에 도난 방지용으로 이 기능을 탑재해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 업체들이 탑재한 이 기능의 인식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오점 투성이란 이야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혹시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초 4월, http://www.windows8italia.com (Windows 8의 기능을 디스어셈블 등으로 내부 코드를 파헤쳐 공개하기로 유명한곳)에서는 이 얼굴 인식 기능을 OS에 통합할 것으로 보이는 "Detect human presence"라고 불리는 Windows 8의 API를 찾아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러한 이야기는 MS 본사로부터 유출된 다른 정보와 맥을 같이하는 일관된 내용으로 MS사가 점점 일반화 되어가는 웹캠을 사용해 이 기능을 구현할 확률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가능성: 50%

 

시스템 초기화(System Reset)


윈도를 처음 상태로 되돌리고, 초기화된 상태에서 새롭게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은때가 있으셨나요? 중국의 한 윈도 관련 사이트에서 유출된 스크린샷에 따르면, 이런 바람을 현실화 해줄 수 있는 "System Reset(시스템 초기화)"라고 불리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버튼 옆쪽에 있는 기능 설명을 보면 "Remove all programs you've installed and restore default Windows  settings. You can choose to keep user accounts and personal files. (여러분이 설치한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고 Windows 기본 설정으로 되돌립니다. 사용자 계정과 개인 파일들을 남겨둘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군요.

무거워진 윈도의 덩치를 줄이고, 이유없이 버벅이는 느린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끔씩 윈도를 새롭게 재설치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기능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실 수 있을듯 합니다. 시스템 관리자의 경우, 여러 시스템의 문제를 관리하는데 있어 많은 시간을 절감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System reset이 시스템 관리 시나리오에 있어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근사한 기능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가능성: 60%


 

인터페이스 변화


지금까지 살펴본 Windows 8의 스크린샷을 보면, Windows 7의 인터페이스와 크게 다른점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험중인 모든 변경 사항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아직은 그다지 이야기할 사항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는 두 가지 의미있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곳곳마다 적용된 리본 인터페이스


Windows 8 알파 빌드에서 가장 주목 할만한 인터페이스 변화는 Windows 탐색기에 적용된 리본 메뉴 입니다. 이전 버전인 Windows 7에서도 그림판, 워드패드와 같은 프로그램에 리본 메뉴가 포함되었었지만, 탐색기까진 아니었지요. 이제 그 범위가 매일 마주하게 될 필수 프로그램인 탐색기에까지 확대될 모양입니다. 예전 오피스 2007 출시때처럼 리본 메뉴가 적용된 탐색기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말이지요. 스크린샷을 보시면, 리본 메뉴의 이점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기능을 원클릭으로 접근할 수 있게끔 구성해 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편집 > 모두 선택을 클릭하거나 단축키를 누를 필요가 줄어든 셈이지요. 단축키에 익숙치 않거나 리본에 익숙하신 분들은 환영한만한 내용인듯 합니다.

가능성: 80%


에어로 오토컬러(Aero Autocolor)

사용성에는 그다지 큰 이점이 없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올만한 기능으로 에어로 오토컬러(Aero Autocolor)라는 기능이 추가된것 같습니다. 제어판의 '모양 및 개인 설정' - 개인 설정 - 창 색 및 모양 부분에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할 경우 반투명 유리처럼 보이는 창의 가장자리, 즉 에어로 인터페이스의 색상을 바탕화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색상으로 자동 변경해 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바탕화면 이미지로 분홍색 꽃이 잔뜩 핀 들판으로 선택했을 경우 에어로 창의 색상이 자동적으로 핑크빛 색상으로 변하겠지요.


사소해 보이지만, 이 정도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유출된 스크린샷을 아래쪽에 첨부합니다.


위 스크린샷이 제어판에 추가된 Aero Autocolor의 모습입니다.


눈에 잘 띄질 않는데.. 스크린샷을 보시면 맨 첫부분에 무지개색 항목이 추가된게 보이시죠? 저게 바로 Aero Autocolor 입니다.


선택할 경우, 위와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바탕화면을 보시면, 분홍빛 계열의 꽃이 상당히 많이 피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죠. 여기에 맞춰 에어로 창의 색상도 분홍빛으로 변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능성: 70%



컨텐츠 통합


휴대폰과 컴퓨터는 처음 발명된 이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고, 마침내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런 경향에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Windows App Store

Windows 8 계열 커뮤니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루머중 하나가 바로 MS사가 앱 스토어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윈도 자체에 앱 스토어가 생긴다는것 자체가 신선하긴 하지만, 그리 충격적인 일은 아닌듯 합니다. 윈도가 설치된 기기가 워낙 광범위 하다보니, Mac App Store 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잠재적인 가능성도 존재 하는것 같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Windows App Store도 반독점법 조사를 촉진시켜 (?) Windows 8 뿐만 아니라 Android나 iOS에게까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가능성: 80%


PDF 지원

왼쪽 위에 '뒤로 가기' 버튼이 표시된 Modern Reader의 모습


오랜 기간을 거쳐, 마침내 MS사가 Modern Reader라고 불리는 앱을 통해 Windows내에 직접적으로 PDF 지원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Modern Reader는 단순히 PDF 리더의 역할만 하진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Mac OS X의 미리보기 앱처럼 '이미지 뷰어' 기능이나 다른 기능도 넣을듯 합니다. 진작에 이렇게 추가가 됐어야할 기능이었습니다.

가능성: 90%



태블릿 최적화


10년 정도 전부터, 이미 MS사는 태블릿 PC라는 이름으로 Windows 기반 태블릿을 판매해 왔지만 매번 사람들이 구입하게 만드는데에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거의 실패나 다름없었죠. 맨 처음에는 태블릿 PC[각주:1]가 있었고, 그 다음에는 오리가미 프로젝트 라고도 불렸던 울트라 모바일 PC(UMPC)가 뒤를 이었습니다. (UMPC는 지금도 소수가 판매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HP Slate라고도 불리는 슬레이트 PC가 공개되었습니다. ...만. HP의 친척들이나 혹은 MS사의 직원들만 살것 같습니다; 그다지 인기가 없는것 같더군요.

이런 상황속에서, MS사는 애플로 인해 촉발된 태블릿 PC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Windows 8을 슬레이트 PC에 최적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일 칩 시스템(SoC) 프로세서 지원

MS사가 태블릿을 위한 Windows 8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건 바로 현 MS CEO인 스티브 발머가 그렇게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1월달에 있었던 CES의 기조 연설에서, 스티브 발머는 ARM 프로세서에서 동작하는 윈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회사의 미래가 이 '소형 단일 칩 시스텝(SoC)'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들여서 설명했지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Windows 8이 ARM, 퀄컴, AMD, Intel,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에서 생산하는 저전력 칩에서도 동작되도록 설계될 것이라는점 말이지요. 하지만, 동작이 가능할 것이라는점 외에 다른 사항에 대해선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가능성: 90%


터치 인터페이스

Windows Phone 7로부터 직접적으로 차용한것으로 보이는 터치 관련 기능이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 화면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이전에 포스팅한 Windows 8 미리보기를 참조하세요.

가능성: 80%


패턴 로그인

Windows 8에는 안드로이드 OS에서 볼 수 있었던 패턴 로그인 화면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도 태블릿 기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YouTube에는 이 기능을 직접 시험한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MS사의 요청으로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입니다. (이것만 봐도 이 기능이 실제 개발중인 기능임을 알 수 있는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의 패턴 잠금이 총 9개의 블럭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Windows 8의 패턴 로그인 화면은 좀 더 복잡한 패턴이 가능하도록 16개의 블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윈도에서 이런 기능을 보게 될것이라곤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렇게 추가될 것이란 소식을 접하니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가능성: 90%



다른 변경 사항들


Modern Windows Task Manager

파워 유저들의 경우 Windows 리소스 모니터와 작업관리자가 하나로 합쳐진 'Modern Windows Task Manager'라는 제어판 항목을 통해 좀 더 신속하게 빠르게 자원 사용 상황을 파악하고, 응답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원클릭으로 말이죠.

Windows 8에 실제로 등장할 가능성: 90%


하이브리드 부트(Hybrid Boot)

부팅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MS사에서 시스템 종료와 시작의 새로운 방법인 '하이브리드 부트(Hybrid Boot)'라고 불리는 기술에 작업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접근 방법은 시스템 종료라기 보단 최대 절전 모드에 더 가까운것처럼 보입니다. 시스템을 종료할 때에 이후 사용할 대량의 데이터를 캐시에 저장해 준비시켜 두고, 컴퓨터에 전원이 다시 들어오면 캐시에 저장된 이 데이터를 불러와 좀 더 빠르게 시스템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부트는 윈도가 재시작하는 방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Windows 8에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 80%


정품 인증 센터(Genuine Center)

Windows Vista와 7에 이어, Windows 8에도 반가운(?) '정품 인증' 확인 기능이 들어갑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사용자가 좀 더 접근하기 쉽도록(?!) 아예 커다란 제어판 항목을 하나 더 만든다는 점이지요. Windows 7의 경우, 제어판의 시스템 정보에 '정품 인증 기한까지 30일 남았습니다...'와 같은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거나, 혹은 정품일 경우 로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간소한(?) 형태 였었지요.


이제 아예 별도 항목으로 분리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선된 모양입니다(;;)

정품 인증 센터에선 현재의 라이센스 상태와 정품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제품키를 변경할 수 있고, '사용자 여러분, 지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속삭이는 MS사의 환영 인사 소리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Windows 8에 (어떤 형태로든)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 100%



글을 마무리 지으며


이런 저런 자료를 수집하며 몇 일에 걸쳐 글을 쓰다보니, 글이 상당히 길어져 버렸군요. 숨찹니다. 찾다보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유출본 관련 자료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출시가 이루어 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테스트하는 능력자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물론, 준법 정신에는 어긋나겠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 덕분에 저도 직접 테스트 해보지 않고, Windows 8이 어떤 모습일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이 글에 포함된 내용의 거의 대부분은 Windows 8 유출본 알파 빌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 해보진 않았지만, 해외 포럼이나 기타 여러 다양한 사이트에 게재된 다른 사람들의 테스트 내용을 종합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최종 출시때엔 생각 보다 많은 변경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기능이 더욱 개선될 수도 있고, 혹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도 이 점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최대한 신뢰성과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자료를 선별해서 종합했습니다.

다음달인 9월 13일에서부터 16일 사이, MS 주최로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Build Windows 컨퍼런스(http://www.buildwindows.com/)에서 더 많은 사항이 공개된다고 하니 그 때가 되면 제가 얼마나 잘 예측했는지 조금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길고 긴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Windows 8이 어떤 모습일지 알아 나가는데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1년 8월의 어느 흐린날,
블로그 운영자 Sirjhswin이 발행함.


  1. 아이패드 타입의 직사각형 기기에 Windows XP가 탑재되었고, 전자펜으로 필기 인식이 가능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