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디지털 공간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트위터에서는 팔로우 하는 사람의 수가 늘었을 것이고, 받은 편지함에는 새롭게 도착한 메일이 쌓여 가고 있을 것이며, 바탕화면에는 급하게 작업 했던 파일들이 정리되지 못한채 어지럽게 흩어져 있을지 모르고, 다운로드 폴더에도 미처 삭제하지 못한 프로그램 설치 파일들이 넘쳐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보통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기 전에 집안 대청소를 많이 합니다. "연말 대청소"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연말 대청소는 꼭 집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디지털 라이프, 디지털 생활, 혹은 디지털 공간에도 '연말 대청소'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한 해 동안 여러 일에 신경쓰고 해나가는 동안 미처 정리하지 못한채 흩어지고, 어지러워 지고, 또 쌓인 것이 많을 것입니다.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 놓고, 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화면 위에 손을 올려 놓고 "디지털 대청소"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의 디지털 서비스나 프로그램은 무서울 정도로 쉽게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새로운 사람을 팔로우 하는데는 1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스마트폰에 새로운 앱을 추가하는데는 3~10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이 쌓여서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질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때가 바로 정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번 글에서는 올 한 해를 좀 더 잘 마무리 짓고, 산뜻하고 가볍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디지털 대청소"를 해보시길 제안합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디지털 대청소란? 한 해 동안 미처 정리하지 못해 쌓이거나 흐트러져 불필요하게 복잡해진 디지털 공간상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는 일을 말합니다. 이렇게 쌓이고 흐트러져 정리가 필요한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참고가 될만한 사례를 아래 쪽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디지털 공간에서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정리가 필요한 항목이나 종류도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통될만한 항목들도 분명 존재하겠지요. 일반적으로 정리의 손길이 꼭 필요할만한 것들을 예시로 모아 정리해 보려 합니다. 혹시 여기에 나열되지 않은 다른 항목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고, 메모한 다음,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정리의 손길이 필요한 항목, 크게 아래와 같이 모아 봤습니다:

  • 트위터의 팔로잉(팔로우한 사람)
  • 받은 편지함의 메일
  • 바탕화면에 흩어진 미정리 아이콘과 파일
  • 다운로드 폴더에 쌓인 파일
  • 불필요하게 용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앱

 

이제 이 항목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대청소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아랫쪽에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디지털 대청소' 방법 소개

 

앞서 정리의 손길이 필요한 항목들을 예시로 보여 드렸지요? 이제 각 항목별로 어떤 방법을 사용해 정리하면 좋을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트위터의 팔로잉 정리

기본적으로 팔로잉을 정리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그 대신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트위터로 들어가 로그인한 다음, 팔로잉 페이지로 들어가 현재 자신이 팔로잉(구독)하고 있는 사람의 목록을 확인합니다. 지금까지 팔로우 해온 모든 사람들이 목록 형태로 쭉 표시될 겁니다. 이제 각 사용자의 프로필과 소개글을 읽고, 자신이 정말 원해서 팔로잉한 사람인지 혹은 단순히 맞팔을 하기 위해 팔로우한 사람인지 살핀 다음,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가장 최근에 트윗한 것이 언제이고 또 어떤 트윗을 작성했는지 확인합니다. 그 사람이 작성하고 있는 내용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하늘색의  '팔로잉' 버튼을 한 번 클릭해 '언팔로우' 해주면 됩니다.

 

트위터 팔로잉 수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면? 언팔로우 하기에 대상자 수가 너무 많다면 타임라인 리스트로 정리해 편하게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많은 수의 팔로잉을 타임라인 리스트로 정리해서 편하게 보는 방법은 아래 글을 한 번 참조해 보세요.

트위터 팔로우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면? - 타임라인 리스트로 정리해서 편하게 보기

 
받은 편지함의 메일 정리

읽지 못한 메일들을 처리하려면, 우선 편지함을 깔끔하게 분류하고 정리해서 꼭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할 메일들을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도록 따로 분류해 내는게 우선입니다. 중요한 메일만 골라 내어 읽고 나머지는 모두 '읽음' 처리 하는게 좋겠지요. 이메일 서비스로 구글의 지메일(Gmail)을 사용하고 계실 경우 '라벨'을 사용해 메일을 정리해 두는게 효율적 입니다. 라벨을 사용해 한 번 메일을 정리해 놓으면 향후 새해에도 업무 처리나 메일 작업을 하는데 있어 효율성과 편의성이 상당히 많이 올라갑니다. 라벨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 글을 한 번 읽어 보세요.

지메일의 라벨 분류

 

그런데 이렇게 라벨을 만들어 메일을 분류하려면 원하는 중요 메일을 좀 더 신속하게, 빨리 찾아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역시나 지메일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지메일에 내장된 강력한 검색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기간 설정, 제목, 특정 단어 제외 등 다양한 조건을 설정해 특정 메일을 골라 내는 지메일의 검색 명령을 알아 보려면 아래의 간결하게 정리된 글을 참조해 보세요.

메일 검색에 편리! 의외로 모르는 Gmail의 검색 명령

 

다른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해당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을 사용해 유사한 방법으로 메일을 찾아내고, 분류하고, 정리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바탕화면 정리

시간이 없거나 귀찮음이 느껴져서 미처 정리하지 못한 바탕화면의 아이콘과 파일들은 좀 더 신속하게 간편하게, 클릭 한 번 만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운영체제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강력한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됩니다.

 

윈도우의 경우 아래의 유틸리티를 사용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어지러워진 바탕화면을 단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복잡해진 바탕화면, 단번에 정리하는 방법? - Fences

 

맥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 보다 좀 더 간편하게 바탕화면을 정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틸리티가 있습니다. 아래 글을 한 번 살펴 보세요.

[Mac] 바탕화면,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 정돈하기! - Desktop Groups

 

다운로드 폴더에 쌓인 파일

특정 폴더를 정해두고 그곳에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분이 많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파일을 다운로드 하고 사용한 뒤, 정리하지 않고 놓아 두는 분도 상당히 많이 계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설치 파일의 경우 용량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귀중한 하드디스크 공간을 낭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프로그램 설치 후 필요 없어진 설치 파일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삭제해 주는 것이 좋겠지요.

 

하드디스크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파일을 찾기 어렵다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파일을 골라 내기가 어렵다면? 하드디스크 용량을 한 눈에 보고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드디스크 용량 상황 파악하기' 유틸리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여러 유틸리티가 있지만 그 중 프리웨어면서 가볍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해 주는 Space Sniffer를 추천합니다. 소개글과 다운로드는 아래 글을 확인해 보세요.

하드디스크 용량상황 파악하기 - Space Sniffer

 

안드로이드 - 불필요한 앱, 산뜻하게 정리하기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여러 앱을 설치하게 되는데, 앱을 설치하기만 하고 삭제하거나 정리해 주질 않으면 귀중한 스마트폰의 공간이 낭비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쉬운 프로그램 삭제(Easy Uninstaller)' 앱을 사용해 주면 한층 더 간편하게 앱을 정리해 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앱, 산뜻하게 정리하기 - 쉬운 프로그램 삭제(Easy Uninstaller)

 

 

새해를 맞이하며

 

이제 2012년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주일 정도 되는 짧은 기간이 지나고 나면 2013년 새해가 밝아 옵니다. 다사다난 했던 2012년 한 해를 보내기 전에 정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을 겁니다. 디지털 공간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바쁜 연말이지만, 새해를 좀 더 가볍게 맞이 하려면 디지털 공간도 어느 정도의 정리와 새해를 맞을 준비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보단,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편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좀 더 알맞겠지요? 연말을 보내기 전, 이번 기회에 '디지털 대청소' 한 번 하고 새해 맞이 하시길 권해 봅니다. 손길이 필요한 곳이 꽤 있을 겁니다.

 

남은 올 한 해도 잘 마무리 하시고, 2013년 새해에는 항상 행복하시고 기쁜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Sirjhswin @IT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