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Kakao Talk)”으로 유명한 카카오사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새로운 유료 컨텐츠 플랫폼인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를 공개했습니다. 현재 한국에만 공개된 카카오 페이지는 디지털 컨텐츠의 제작과 마케팅을 위한 세계 최초의 모바일 유통 플랫폼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는 사용자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혹은 비디오와 같은 컨텐츠를 공개적으로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줍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플랫폼, 장터에 있는 컨텐츠가 기본적으로 모두 유료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모바일 컨텐츠의 대부분이 광고를 표시하는 대신 컨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Freemium(프리미엄) 사업 방식을 채택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카카오사는 카카오 페이지 출시 이후 3년 안에 ‘수익을 내는’ 100만개 이상의 협력 기업 및 컨텐츠 생산자를 발굴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에 컨텐츠를 올려 판매하려는 사용자, 파트너는 사업자 등록을 거친 후에 카카오 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카카오 페이지에 올린 모든 컨텐츠는 서비스 전체에 걸쳐 판매되기 전에 카카오사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카카오 페이지에 올릴 컨텐츠를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쉬운 편인데 “카카오 페이지 에디터(Kakao Page Editor)”라고 불리는 웹 기반 편집기를 사용해 큰 어려움 없이 다양한 형태의 페이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컨텐츠는 업로드 하기 전 사용자들의 모바일 기기나 폰에서 올바르게 표시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웹 에디터에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컨텐츠 제작자들에게 제공되는 “카카오 파트너(Kakao Partner)”라는 앱을 사용해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편집 기능은 웹 에디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사의 설립자이자 의장인 김범수 의장은 언론에 온라인 컨텐츠는 새로운 영역이며 필연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카카오 페이지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컨텐츠를 앱의 형태로 App Store나 Google Play 같은 곳에 올리지만 정작 컨텐츠는 사용자들에게 잘 노출되지 못합니다. 카카오 페이지는 컨텐츠 유통망이자 배포 플랫폼입니다. 누구나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카카오 페이지는 그 컨텐츠를 적절히 위치시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카카오 페이지는 부족한 무료 컨텐츠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회의적인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과거의 일을 회상해 본다면 지금의 이 현상도 일시적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카카오의 게임 센터가 맨 처음 오픈 했을 때도 게임 개발자들로부터 비슷한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애니팡(Anipang)과 드래곤 플라이트(Dragon Flight)를 포함한 상당 수의 게임들이 성공을 향한 경로를 발견해 내고 서비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냄으로써 회의적인 시각도 모두 변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나 혹은 유행, 트렌드를 좋아하고 민감하게 여기는 나라에서는 인기 있는 디지털 출판물이나 노래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 자체가 위로 날아 오르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코너: 필자의 잡담~

오늘 밖에 바람이 왜 이리 많이 부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강한 바람이 전신주 전선에 휘- 휘- 거리는 소리를 내며 정말 요란하게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소형 태풍급 바람'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마치 모든 것을 날려 버릴듯이 불어 오는 강풍을 보니 봄바람 같지가 않습니다.


서울에는 4월초를 넘어 서려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4월에 눈이 온게 20년만'이라고 하더군요. 해가 났다가, 눈이 내렸다가, 다시 진눈깨비가 내렸다가... 변덕이 좀 있었다고 하지요. 문득 이런 날씨도 모두 다 기상 이변 때문에 발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이 모든 현상에 일조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이지요. 빙하가 더 이상 녹지 않기를, 그리고 날씨가 더 이상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2013년, 더 많은 사업 모델 공개

 

카카오사가 무료 메시지 전송 앱으로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의심하던 나날들이 이제 모두 과거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에서 계속해서 세력을 넓혀가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또 네이버사(NHN)의 라인(LINE) 앱이 나머지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쳐서 재빠르게 주류 메시징 서비스가 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공개된 ‘카카오 페이지’가 카카오사의 또 다른 핵심 동력이자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우리 모두가 카카오 게임의 출시와 자사의 독자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카카오 스토리(Kakao Story)’의 등장을 보게 되었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카카오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또 이전에는 없던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7천만 명의 사용자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카카오사는 최근 카카오톡 앱내에서 추가적인 기능을 활성화 해주는 ‘채팅 플러스(Chatting Plus)’라는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다른 사람과 같이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 그리기, 메모, 사다리 타기와 같은 다양한 앱과 활동을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라인(LINE)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로 말이지요.

 

당연하게도 현재 채팅 플러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수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카카오톡에 추가된 덕분에 마침내 게임 개발사를 벗어난 다른 앱 개발사나 개발자들에게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모바일 네트워크인 카카오톡에 통합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카카오사는 이 채팅 플러스 서비스를 사용할 계획인 회사들을 위해 SDK 키트와 앱 내 결제 서비스(In-app transaction service)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후 공개 예정인 또 다른 신규 서비스로는 ‘카카오 스토리 플러스(Kakao Story Plus)’가 있는데 이 서비스는 기업체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자신들의 브랜드 프로필을 만들거나 혹은 최대 500명의 친구만 추가할 수 있도록 구성된 현 카카오 스토리의 제한을 뛰어 넘어 여러 명의 사람을 친구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단체나 브랜드를 위한 다른 모바일 버전의 페이지와 서비스가 상당수 있지만 그 중 어떤 것도 카카오 사용자의 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만 해도 사용자 수가 3천 4백 60만명이나 되니까 말이지요.

 

2012년이 모바일 채팅을 위한 한 해였다면 올 해는 모바일 컨텐츠가 그 바톤, 배턴을 이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타겟으로 한 소셜 앱, 컨텐츠 앱을 개발중인 다른 회사들 중에는 일본의 거대 게임사인 ‘GREE’사도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외에 다른 몇 몇 회사들도 동일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거나 혹은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 페이지(Kakao Page)가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 나갈지,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할지 기대됩니다. 앞으로 계속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