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메신저나 화상 회의 서비스로 긴급하게 영상 채팅을 해야 하는데 컴퓨터에 웹캠이 없나요? 혹은 이미 웹캠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카메라가 필요한가요?

두 경우 모두 안드로이드 폰과 알맞은 앱만 있으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폰을 웹캠으로

폰을 웹캠으로 사용하는 이유

 

황스런 상황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스카이프로 화상 채팅을 하고 싶어 하는군요. 잠시 뒤에는 상사가 이전에 보낸 보고서에 대해 화상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자 한다는 문자가 도착합니다.

눈을 들어 컴퓨터를 바라보니 웹캠이 없네요.

 

비교적 다양한 모니터 종류와 올인원 컴퓨터에 웹캠이 내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제품이 웹캠을 달고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 기기로 따로 팔리는 웹캠은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설치가 까다로울 수 있고, 제대로 설치했는데도 잘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이 문제의 해결책을 과거에 한 차례 다루기도 했었지만, 그 때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죠. 새롭게 다시금 살펴보겠습니다. 아마 여러 해결책 가운데 최고로 손꼽을 만한 방법은 드로이드캠(DroidCam)을 설치하는 겁니다. 드로이드캠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을 간편한 휴대형 웹캠으로 탈바꿈 시켜주는 안드로이드 앱이죠.

 

드로이드캠(DroidCam)

 

드로이드캠을 사용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안드로이드 앱이고 (무료 버전 / $4 프로 버전), 다른 하나는 http://www.dev47apps.com/droidcam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는 윈도우, 리눅스 버전의 컴퓨터용 프로그램이죠 (Client v6.0을 받으세요).

 

먼저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세요. 그 후에는 컴퓨터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앞서 언급한 링크에서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한 뒤 압축을 풀고 실행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내용대로 다음을 누르며 진행하세요.

 

 

 

프로그램을 다 설치하셨다면 실행해보세요. 드로이드캠 사용에 필요한 IP 주소를 입력하는 화면이 맞이할 겁니다. 여기에 입력할 IP 주소는 폰에서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포트 번호(DroidCam Port)와 함께 바로 표시되기 때문에 찾기가 쉽죠. 다시 컴퓨터의 프로그램으로 돌아와 보면 카메라의 영상(Video 옵션) 뿐만 아니라 폰 마이크의 소리까지 전송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udio 옵션).

 

 

스마트폰과 컴퓨터 연결을 위한 USB 드라이버를 설치하셨다면 USB 케이블로도 드로이드캠 앱과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폰과 컴퓨터를 케이블로 연결한 후, 프로그램 위쪽에 자리한 두 번째 버튼(USB 상징 그림이 있는 버튼)을 클릭하세요.

 

준비를 마쳤다면 Start 버튼을 클릭해서 영상 전송을 시작합니다. 실행 중인 앱이 폰의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컴퓨터로 보낼 겁니다.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도 있는 태블릿, 폰이라면 안드로이드 앱에서 메뉴 > Settings(설정)으로 들어간 뒤 Use Front Camera(전면 카메라 사용하기) 옵션을 체크하거나 풀어서 사용하고자 하는 카메라로 전환하세요.

 

 

(▲ 초점이 안 맞아서 조금 흐리게 나왔네요. 실제 사용 시에는 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드로이드캠의 무료 버전만 해도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죠. 예를 들어서 웹캠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만 찍을 수 있다든가, 혹은 확대 비율이 카메라 해상도 수준으로 고정되고, 드로이드캠 컴퓨터 프로그램의 아래쪽에 위치한 다양한 버튼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는 기능 제한이 있습니다.

 

이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드로이드캠의 유료 버전(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기능들을 사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에만 업그레이드 하시길 추천합니다. 확대, 축소와 같은 기능이 필요치 않다면 그냥 드로이드캠 무료 버전을 계속 사용하면 되겠죠.

 

IP 웹캠(IP Webcam)

 

IP 웹캠(IP Webcam)은 드로이드캠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역시나 구글 플레이에 무료 앱이 공개돼 있고, 프로 버전($3.99)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선택지도 있죠. 화면 전송을 처리할 컴퓨터용 프로그램은 ip-webcam.appspot.com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은 드로이드캠과 매우 비슷합니다. 우선 와이파이에 연결된 폰에서 IP 웹캠 앱을 받습니다. 이 때 폰과 컴퓨터는 동일한 와이파이 지점에 연결돼 있어야 하죠. 앱을 받고 실행한 후에는 설정을 원하는 대로 조정합니다. 해상도, 품질, 방향 등의 설정이 있죠. 보안을 위해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도 지정 가능합니다. 설정이 끝났다면 화면 아래쪽 부분에 있는 Start server(서버 시작) 항목을 눌러 화면 전송을 시작하세요.

 

앱 아래쪽에 http://192.168.10.2:8080/videofeed와 같은 형태로 IP 주소가 표시됐나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 이 주소로 들어가면 웹 브라우저에서 카메라 영상을 보는 게 가능하죠. 이제 ip-webcam.appspot.com에서 컴퓨터용 프로그램을 받고 (회색 빛 Download 링크) 실행해보세요. 입력란이 몇 개 놓인 창이 뜨나요? Camera feed URL 부분을 클릭하고 앱에 나온 IP 주소(http://192.168…/videofeed)를 입력하세요. 혹시 앱 설정에서 로그인 아이디와 암호를 지정해 줬다면 Username과 Password 설정에 각각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Autodetect 버튼을 클릭한 이후 ApplyOK 버튼을 차례로 눌러주면 끝이죠. 스카이프 메신저를 실행해 보면 폰의 영상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웹캠으로 인식한 게 보일 겁니다.

 

 

영상과 사진 모두 여러 해상도로 사용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뒷면에 있는 후면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아직 완전히 지원되지는 않는군요.

 

설정을 마친 후 잘 동작하는 것까지 확인하셨다면, 안드로이드 앱의 Actions... 버튼을 눌러 앱이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카메라를 중지하거나 시작하는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이후부터는 원하는 대로 활용하는 일만 남았네요.

 

에폭캠(EpocCam)

 

에폭캠(EpocCam) 역시 프로 앱($7)까지 나온 또 하나의 무료 앱입니다. 사용 전 www.kinoni.com에서 윈도우(Download Windows drivers 링크)나 맥 OS X용 (Download Mac OS X beta drivers 링크) 드라이버를 받고 설치해줘야 작동합니다.

 

 

먼저 폰과 컴퓨터를 동일한 와이파이 지점에 연결시켜줍니다. 다음으로는 안드로이드 앱과 컴퓨터용 드라이버를 각각 설치하세요. 컴퓨터의 경우 웹캠을 사용하는 메신저 등의 프로그램이 실행 중이라면 드라이버 설치 전 종료하고 진행해주세요. 앱, 드라이버 모두 설치가 끝났다면 폰에서 에폭캠 앱을 실행합니다. 그 후에는 컴퓨터에서 에폭캠 뷰어(EpocCam Viewer) 프로그램을 열고 재생 버튼을 클릭하세요. 프로그램은 시작 메뉴 > 프로그램 > Kinoni > EpocCam Viewer에 있습니다.

 

폰과 컴퓨터가 연결될 때까지 몇 초 정도 기다리고 나면 곧 컴퓨터 화면에 영상이 나타나죠. 에폭캠은 일반적인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을 웹캠으로

웹캠 사용하기

 

캠 설치를 마무리했고 폰 카메라의 영상도 컴퓨터로 전송되고 있죠. 그렇다면 스카이프 같은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해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사실 알고 보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글 내용에서 설명한 컴퓨터용 프로그램은 한 번 설치하고 나면 운영 체제에서 새로운 웹캠으로 인식합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서 적절한 설정 메뉴로 들어간 뒤 위에서 소개한 앱 이름이 붙은 카메라를 선택해주기만 하면 되죠.

 

 

스카이프라면 도구 > 옵션 > 일반 > 영상 설정에 들어가면 웹캠 선택이 보일 겁니다. 안드로이드 웹캠을 메뉴에서 고른 후 저장 버튼만 클릭하면 마무리됩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카이프 말고도 행아웃을 비롯한 화상 채팅을 지원하는 다른 서비스도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겁니다.

 

 

안드로이드 폰을 웹캠으로

최후의 승자는?

 

각의 앱 별로 무료 버전을 기준으로 살펴봤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료 버전이 잘 작동하고 꽤 경쟁력을 갖췄다면 (그 이상은 아닐지라도) 마찬가지로 프로 버전도 인상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안드로이드 웹캠 앱 세 가지를 살펴보면서 크게 두 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각 앱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설치가 정말 쉬웠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종 승자는 드로이드캠(DroidCam)입니다. 설치가 매우 쉽고 메신저 앱 지원도 훌륭한 수준이기 때문이죠. 무료 버전에서 제공하는 기능의 수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해야 할 역할은 잘 수행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 활용 중이신 안드로이드 웹캠이 글에서 빠졌나요? 아래 댓글로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