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이렇습니다. 폰이 방안에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를 모릅니다. 전화를 걸어볼 다른 폰이 주변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여러분의 폰을 찾으시나요? 아래의 두 앱은 큰 소리로 부르거나 휘파람을 불어서 폰을 찾게 해줍니다. 간단하면서도 훌륭하게 작동하죠.

 

이 중 하나는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를 위한 유료 앱인 마르코 폴로(Marco Polo)이고, 다른 하나는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인 호각 전화 찾기입니다 (광고가 나오긴 하지만 말이죠). 두 앱 모두 기본 목표는 같습니다. 폰을 부르거나 입으로 소리를 내면, 폰이 그 소리를 인식하고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소리로 반응합니다. 전화를 걸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폰으로 전화를 걸어 찾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이런 앱이 중요한 이유

 

직히 말해 누구든지 앞서 말한 상황을 몇 번이나 겪곤 합니다. 극도로 당황한 상태에서 폰을 찾기 위해 베개 밑을 살펴보거나 우편물 더미를 뒤집어 보죠. 그리고 나서는 근처의 유선 전화나 다른 누군가의 폰을 잠시 사용해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인 폰에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나면, 이윽고 폰이 울리면서 벨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걸어가 뒤지다 보면 폰을 찾아낼 수 있게 되지요.

 

이런 방법의 문제점은 혹시 폰이 무음 모드에 있기라도 하다면 전화를 거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울리기는 하겠지만 그 전화가 울리는 걸 귀로 들을 수가 없죠.

 

여기에 더해서 지금 그 장소에 혼자 있는 상황이거나, 혹은 행방이 묘연한 그 폰에 전화를 한 통 걸게 해줄 다른 폰이 주변에 없다면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시점부터 막막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래에 소개할 호각 전화 찾기나 마르코 폴로 앱은 모두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소리 내서 부르면 폰도 소리 내서 위치를 알려주고, 심지어 폰이 무음 모드에 있을 때도 작동합니다. 무언가 다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바로 폰을 찾을 수 있는 그 간편함은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는 실감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런 앱이 도둑 맞은 폰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잠시 근처 어딘가에 뒀다가 위치가 기억이 나질 않는 폰을 찾을 때에만 유용합니다. 아이폰을 잃어버렸거나 도난 당했다면 몇 가지 과정을 거쳐 폰을 되찾고 보안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를 사용하면 분실되거나 도난 당한 폰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호각 전화 찾기 사용법

 

료인 호각 전화 찾기 앱을 플레이 스토어로부터 설치한 뒤 실행합니다. 이제 설정으로 들어가서 Enable Whistle Android Finder(호각 전화 찾기 활성화)를 체크해서 켜고, Whistle Sensitivity Setup 설정으로 휘파람 감도를 설정합니다. 그리고 Notificatoin Sound Select(알림 소리 선택)에서 다른 알림 소리를 고르거나 Use High Audio Volume(높은 오디오 볼륨 사용)을 선택해 큰 소리가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신나는 음악일수록 좋은 것 같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폰이 소리를 내게 하려면 휘파람을 불기만 하면 됩니다.

 

 

앱은 5.6평 정도되는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했을 때도 모든 방향에서 잘 동작합니다. 물론, 휘파람이나 소리를 크고 분명하게 내야 합니다. 폰을 옷 더미 아래에 놓고 시험했을 때는 거의 4.5~6m 거리에 있을 때 휘파람 소리를 인식했습니다.

 

앱이 켜진 상태에서 주머니에 있을 때 일부 고주파 같은 소음이 앱을 다시 끄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편은 아니라서 호각 전화 찾기 앱을 꺼둬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Macrco Polo 사용법

 

 

르코 폴로(Macco Polo) 앱을 사용하려면 $0.99 (약 1천원)를 지불해야 하지만 앞서 앱처럼 "폴로(Polo)"라고 대답하며 위치를 잘 알려주니 그 만한 값은 하는 셈이죠. 앱은 설명에 나온 그대로 잘 작동합니다. 역시나 5.6평 정도되는 공간의 저 끝에서도 "마르코(Marco)"라고 외쳐서 아이폰이 자신의 위치를 큰 소리로 알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옷 더미 아래에 있을 때도 6m 거리에서 마르코라고 부른 후 "폴로(Polo)"라고 답하는 소리를 듣고 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앱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앱을 켜둔 상태일 때 위의 알림 표시줄이 붉은 색으로 변하고 계속해서 "Macco Polo"라는 글자를 표시한다는 점입니다. 향후에 이걸 끌 수 있는 방법이 좀 제공됐으면 좋겠습니다.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배터리는 어떤가요?

 

앱 모두 제공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실행 중인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은 분명 배터리 사용 시간을 걱정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다행히 두 앱을 설치해 보기 전에 배터리 걱정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고 덕분에 설치 전과 설치 후의 영향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제시한 모든 숫자는 반올림한 값입니다.

* 호각 전화 찾기: 앱을 설치하기 전 폰의 배터리를 10% 떨어뜨리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시험을 위해 최대한 동일한 조건과 상태를 유지한 채 앱을 설치했습니다. 배터리는 10% 떨어뜨리는데 2시간 보다 몇 분 좀 적게 걸렸습니다. 사용 시간이 몇 분 정도 짧아진 셈이죠. 그 동안 앱은 한 번만 불러서 작동시켰습니다.

 

* 마르코 폴로: 앱을 설치하기 전 폰의 배터리를 10% 떨어뜨리는데 1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역시나 시험을 위해 최대한 동일한 상태를 유지한 채 앱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한 후 배터리 남은 용량을 10% 떨어뜨리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사용 시간이 5분 가량 줄었죠. 전체를 통틀어 앱은 한 번만 작동시켰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그리 크게 하락한 건 아닌 듯 하지만, 확실히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일 때는 폰의 배터리가 소모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폰에 남은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이런 앱을 제일 먼저 꺼야겠지요. 안드로이드 폰에서 배터리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분은 사용 시간을 늘리는 몇 가지 비결을 한 번 알아보세요.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다운로드 해야 할까요?

 

서 두 앱을 소개해 드린 만큼 제 답은 '예' 입니다. 앱 자체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하나쯤 설치해두면 폰을 빨리 찾는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폰을 제자리에 두지 않아 찾게 되는 일이 생각 보다 자주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호각 전화 찾기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org.NineHertzIndia.WhistleFinder

 

마르코 폴로(Marco Polo) 앱 스토어 주소 ($1):

https://itunes.apple.com/kr/app/marco-polo-find-your-phone/id866937080?mt=8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둔 폰 찾기

마무리

 

렇게 해서 두 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런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잘 관리하는 분이 많이 계시겠지만, 의식하지 못한 사이 무심코 다른 곳에 놓아두고 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이럴 때 위와 같은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겁니다. 폰을 다른 방에 두고서 깜빡 잊고 찾아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떤 방법으로 다시 찾아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