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디스크의 여유 공간이 부족해지는 건 끔찍한 일입니다. 디스크가 아예 죽는 것 만큼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 해도 끔찍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디스크 안에 쌓인 불필요한 파일을 깨끗이 치워야 할 테니 말이죠. 물론 그 과정이 항상 쉬운 것 만은 아닙니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요?
남은 디스크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빈번하게" 있다면, 새 하드 디스크나 SSD를 구입해 현재 디스크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구입 계획이 없다면 저장된 파일 형태를 시각화 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필요 없는 파일을 찾아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겠지요.
혹시 앞서 나온 이야기가 복잡하게 느껴지더라도 걱정하지는 마세요! 생각 보다 훨씬 더 많이 쉽습니다.
그래프로 보는 디스크 공간
윈디스탯
디스크 여유 공간을 시각화 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윈디스탯(WinDirStat)입니다. 윈도우 디렉터리 통계(Windows Directory Statistics)의 줄임말이죠. 제일 처음에는 리눅스에 있는 KDirStat에 영감을 받았지만, 이후 기능적인 측면에서만큼은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사용은 매우 간단하지만, 충분하고도 남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윈디스탯을 실행하면 어느 드라이브를 분석할 것인지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원하는 드라이브를 골라주면 몇 분 간에 걸쳐서 하드 디스크 전체의 모든 파일을 검색합니다 (파일 수가 더 많은 용량 큰 디스크는 검색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검색 작업이 끝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됩니다.
하드 드라이브 안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게 윈도우 탐색기에서 보던 계층 구조로 모든 폴더를 표시합니다. 각 폴더가 얼마나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죠. MB, GB 등의 단위로 총 용량이 표시되고, 전체에서 사용중인 비율도 퍼센트로 나옵니다.
아래쪽 부분으로 눈길을 옮기면 드라이브에 있는 모든 파일을 빠짐없이 시각화한 사각형 그래프와 마주하게 됩니다. 하위 폴더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색상이 입혀져 있죠. 위의 목록에서 폴더를 하나 선택하면 아래쪽의 시각화 부분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파일 상자가 강조돼 보입니다.
윈디스탯은 각 항목이 차지하는 정도를 용량 별로 정렬해 볼 수 있어서 가장 많은 공간을 쓰고 있는 파일과 폴더를 재빨리 집어낼 수 있게 해줍니다.
다운로드
윈디스탯(WinDirStat) 다운로드 주소 (FossHub 클릭 > Download WinDirStat Windows Installer 클릭):
그래프로 보는 디스크 공간
CCleaner
시클리너(CCleaner)는 윈도우에 나온 시스템 클리너 정리 프로그램의 최고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레지스트리를 정리해주는 클리너 프로그램의 효과에는 의문점이 많이 남지만, 시클리너만은 레지스트리 정리 기능을 빼더라도 쓸만한 유지 관리 기능 몇 가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클리너는 최근 들어 좀 더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새로운 디스크 관리 기능을 하나 선보였습니다. 디스크 분석기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기능은 파일별 디스크 공간 사용 현황을 이해하기 쉬운 그래프 형태로 신속하게 나눠서 보여줍니다.
시스템의 "모든 파일을 빠짐없이" 검색하는 윈디스탯과는 달리, 시클리너의 디스크 분석 기능은 확인하거나 제외할 파일 분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림, 음악, 문서 등으로 나뉘어져 있죠. 실제 검색은 윈디스탯 보다는 조금 느린 몇 분 정도가 걸렸지만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분석이 끝난 후 결과 화면에서는 각 파일 분류 (예: 압축 파일) 아래에 다시 파일 확장자가 나타나고 (예: ZIP, RAR, CAB), 원하는 확장자를 목록에서 고르면 찾아낸 모든 파일을 창 아래 부분에 표시합니다. 따라서 시클리너는 파일의 "위치"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형식"별로 삭제해서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사람에게 더 알맞은 프로그램입니다.
다운로드
시클리너 다운로드 주소 (이동 후 바로 다운로드 시작):
그래프로 보는 디스크 공간
WizTree
위즈트리(WizTree)는 언뜻 보기에는 윈디스탯과 몹시 닮아 보일지도 모릅니다. 용량이나 파일 개수 등을 표시하는 열이 여러 개 있고, 각 폴더나 파일이 차지하는 비율을 퍼센트로 보여주며, 드라이브를 쉽게 살펴볼 수 있게 탐색기형 계층 구조를 사용합니다. 단, 포함된 기능 측면에서 보면 윈디스탯 보다 위즈트리가 좀 더 가볍습니다.
그럼 왜 윈디스탯 보다 위즈트리를 사용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속도입니다. 다른 디스크 분석 프로그램은 드라이브를 검색하는데 몇 분이 걸릴 수 있지만, 위즈트리는 몇 초 정도 밖에 안 걸립니다. 시간을 하나도 허비하지 않고 디스크 용량 상황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려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입니다. 기본 탭 옆을 보면 "1,000 Largest Files (가장 용량 큰 파일 1,000개)"라는 탭도 있지만 보기 보다는 그리 유용하지 않습니다 (표시되는 항목 중 대부분이 시스템 파일임).
위즈트리는 아무런 설치를 하지 않고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단일 EXE 파일의 포터블(무설치 프로그램) 형태로도 나와 있습니다. USB 메모리에 넣고 다니면 항상 디스크 분석 프로그램을 곁에 둘 수 있습니다.
위즈트리에서 단점이 될만한 부분으로는 NTFS 드라이브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 있지만, 윈도우 XP(Windows XP) 이래 윈도우의 기본 파일 시스템이 NTFS가 된 이상 실제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위즈트리(WizTree) 다운로드 주소 (Click here to Download 초록색 버튼 클릭. 포터블 버전은 Portable Zip 링크 클릭):
그래프로 보는 디스크 공간
디스크 새비
진정으로 강력한 프로그램을 원하신다면 디스크 새비(Disk Savvy)를 확인해보세요. 지금까지 언급한 다른 프로그램처럼 주가 되는 기능은 디스크 사용 현황을 얼른 파악하게 해주는 것이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태껏 나온 것 중 모든 걸 갖춘 올인원 디스크 분석 프로그램에 가장 가깝습니다.
디스크 새비를 사용하면 특정 디렉터리(폴더)나 드라이브 전체, 혹은 네트워크 상에 있는 외부 기기까지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대상으로 어떤 고르든 디렉터리 단위나 혹은 각 파일 형식 별로 완전한 현황을 얻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두 방식 모두의 장점을 취했다고 볼 수 있죠.
디스크 새비에 표시된 시각적 정보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프로그램 창에는 찾아낸 디렉터리가 윈디스탯과 유사한 탐색기형 목록으로 나타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각 디렉터리가 원 그래프 형태로 표현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가장 많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Top 100 Files (용량 큰 파일 100개)"나 "Top 100 Directories (용량 큰 디렉터리 100개)"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는 디스크 새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나 회사에서는 $25에 디스크 새비 프로(Disk Savvy Pro)를 구입해야 합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사용 가능한 명령행 버전은 $50 가격의 디스크 새비 얼티밋(Disk Savvy Ultimate)에 있습니다.
다운로드
디스크 새비(Disk Savvy) 다운로드 주소 (License가 Freeware인 항목):
[+] 이런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용량상황 파악하기 - Space Sniffer
그래프로 보는 디스크 공간
얼마나 확보하셨나요?
지난 몇 년간 하드 디스크 용량 상황 파악을 위해 윈디스탯을 주로 사용했지만, 너무나 많은 기능을 꽉 채워 담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소개한 것 중 디스크 새비가 가장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필요한 모든 일이 가능해 윈도우에서 사용할 무료 디스크 공간 시각화 프로그램으로 추천합니다.
소개한 프로그램이 유용했나요? 어느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시나요? 얼마나 많은 용량을 되찾았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