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파일 관리자 앱입니다. 정말인지 파일 관리자는 너무나 지루하죠. 흥미진진한 앱이 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파일 관리자가 "흥미를 끌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죠. 좋은 파일 관리자란 필요할 때 바로 곁에 있고 해야 할 일을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는 앱일 겁니다.
50만이 넘는 다운로드에 27,000명이 남긴 평가, 평균 4.7점이 넘는 별점이 $4 가격이 매겨진 루트 익스플로러(Root Explorer)가 어떤 앱인지를 말해줍니다. 아니, 그 이상이지요. 이 앱은 앵그리 버드 같은 게임의 뒤를 이을 후속 타자도 아니고, 몇 시간 동안이나 즐겁게 해주지도 않을 겁니다 (게임처럼 즐겁다면 더 좋겠죠). 그렇지만 좋은 파일 관리자가 필요하다면 폰이나 태블릿에 갖춰두는 것 만으로 두고두고 고맙게 여겨질 앱입니다.
물론 값을 지불해야 하고, 무료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앱도 있습니다 (글 끝 부분에 언급했습니다). 그럼, 왜 $4나 지불해야 할까요?
안드로이드 내부까지 닿는 앱
컴퓨터로 파일을 관리하면 안되나요?
질문 감사합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미디어 파일 전송(MTP)이나 사진 전송(PTP)을 선택해 안드로이드 기기의 파일 저장소를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폰 자체나 SD 카드에 있는 파일과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서로 옮길 수 있겠죠.
파일을 복사하거나 옮기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미디어 파일 전송(MTP) 방식은 폰을 (외장 하드디스크와 같은 파일 저장소가 아닌) "미디어 플레이어" 기기 형태로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컴퓨터가 폰을 MP3 플레이어와 마찬가지인 미디어 플레이어로 인식하죠. 때문에 파일을 옮기는 건 가능하지만 그리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 앞에 있지 않을 때도 폰의 파일과 관련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순간이 있겠죠. 만약을 대비해서 폰의 시스템 파일을 손볼 때는 컴퓨터가 옆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처할 수 있지요. 그리고 폰의 기본 파일 관리자로는 시스템 파일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루트 익스플로러(Root Explorer)는 폰에 설치된 앱 만으로 시스템 파일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내부까지 닿는 앱
이름에 담긴 기본 기능
루트 익스플로러를 처음 실행하면 루트 권한 접근을 허용할 건지 묻는 창부터 뜨죠! 그렇습니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루트 익스플로러는 폰을 루팅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이 폰을 이미 루팅한 상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름에서 "루트"를 읽고 잠시 호흡을 쉬었다가 뒷부분을 보면 다음 이름이 이어지죠. "익스플로러(탐색기)"라고 말이지요. 이 부분은 아래처럼 보입니다.
말 그대로 파일 탐색기죠. 파일 시스템의 첫 시작점에서 열립니다. "/dev"나 "/etc" 같은 시스템 폴더가 보이지요. 이런 폴더는 SD 카드도 아니고, 데이터 파일 폴더도 아닙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data 폴더). 컴퓨터의 C 드라이브처럼 폰 시스템 파일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장소인데, 너무 많은 부분을 손대면 안되겠지요. 루트 익스플로러가 파일 시스템을 읽기 전용으로 불러들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R/O로 탑재됨 – Read/Only, 읽기 전용으로 불러옴" 상태). 최상 단인 이 루트 폴더와 시스템 파일을 꼭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R/W 탑재 (읽기/쓰기 [Read/Write]로 불러오기) 버튼을 한 번 터치하기만 하면 됩니다.
파일이나 폴더를 꾹 늘고 있으면 필요한 기능을 완전히 갖춘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 메뉴가 앱에서 볼 수 있는 알찬 부분 중 한 곳입니다. 처음 몇 개의 기능은 어떤 것인지 분명하지만, 아래로 스크롤 해서 내려갈수록 흥미를 끄는 항목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루트 익스플로러 앱 내에서 바로 폴더 전체를 ZIP이나 TAR 파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직접 무언가를 백업할 때 유용하겠죠. 폴더를 한 개의 파일로 압축했다면 역시나 루트 익스플로러에서 공유 메뉴를 눌러 (메일 등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백업 방법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니겠죠 (폰에 저장된 자료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보존하려면 티타늄 백업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찌되었든 폰의 내부로 들어가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앱입니다.
안드로이드 내부까지 닿는 앱
추가적인 기능
위 화면은 루트 익스플로러에서 XML 파일을 연 모습입니다. 티타늄 백업의 설정 파일 중 하나인데, 루트 익스플로러는 길게 한 번 누르고 "View as Text (텍스트 파일로 보기)"를 가볍게 터치한 것 만으로 파일 내부를 엿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보관을 위해 파일 압축 작업을 많이 하신다면 ZIP/Tar 압축 파일과 관련된 설정이 마음에 드실 겁니다.
새로 생성한 압축 파일이 저장될 기본 폴더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드롭싱크(Dropsync) 같은 앱과 함께 조합해 사용하면 폴더를 그냥 압축 한 번 하면, 잠시 후 드롭박스(Dropbox)에 바로 나타나는 사용 흐름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간편하죠.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필수 기능은 바로 이겁니다.
검색이죠! 역시나 감탄사가 나올 무언가는 아니지만, 파일 관리자에서는 결정적인 기능입니다. 사실 루트 익스플로러에서 발견한 몇 안 되는 아쉬운 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검색은 항상 파일 이름을 가지고 찾는 것으로 가정하고, 입력한 글자가 일부로 들어간 모든 파일을 찾습니다 (덕분에 *.pdf 같은 문자를 사용할 필요가 없음). 그렇지만 지난 3일간 수정한 파일을 찾으려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내부까지 닿는 앱
다운로드
아래 주소로 이동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루트 익스플로러를 구입 및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루트 익스플로러(Root Explorer) 구글 플레이 스토어 주소 ($4, \4,253):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peedsoftware.root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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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앱을 써보세요
루트 익스플로러가 안드로이드 유일의 파일 관리자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ES 파일 탐색기나 토탈 커맨더(Total Commander) 같은 훌륭한 무료 파일 관리자 또한 만만찮습니다. 루트 익스플로러는 탄탄하고, 가벼우며, 필요한 작업을 해냅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은 '앞서 언급한 무료 앱 둘을 먼저 사용해 보는 게 좋겠다'입니다 (둘 모두 루트 권한 폴더 접근, 시스템 파일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용해 보고 나서 둘 중 어느 것도 필요한 걸 제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정말로 든다면, 그 때에 $4를 지불하고 루트 익스플로러를 사용해봐도 늦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