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제가 올린 글을 기억하고 계신지요?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 약관에, 올려진 사진에 대해 어도비사에게 무한한 권한을 부여한다 고 이야기 했던 그 문제의 약관 말이죠.

저 말고도, 의외로 많은분들(국내, 해외를 아우릅니다)이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어도비사에 문의하고, 비판한 결과 결국은
어도비 사에서 온라인 포토샵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약관을
수정했다고 합니다.

이전의 약관은 아래와 같았지요.
번역본이 첨부된 자세한 내용은, 제가 위에 걸어둔 링크를 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봐도 문제가 너무 많은(소름돋는) 약관입니다.
이 약관이, 아래와 같이 변경되었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수정된 부분입니다.
정확히는, 수정이라기 보단 이미 있던것에 덧붙여 넣었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어도비로서는 오직 저기에 나온, 서비스를 동작시키고 여러분이
모든것을 할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제한된 권한만 유지시켰습니다"
쉐도한 문의나 요청, 그리고 기자에게 저렇게 말했다는군요.
그리고, 제가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던, 매우 우려하던 사항에 대해서도
회사의 '수정된' 방침(...그렇다는건...)을 밝혔다고 합니다.

"포토샵 익스프레스 계정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도비의 권한또한 제거됩니다"

꽤나 많은 질타, 심지어는 분노까지 몰고왔던 이전의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 약관에는 어도비에게 사이트에
저장된 사진들에 대해 '전면적인' 권한을 갖게하는 절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었습니다. 저도 그중 한명 이었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끼칩니다.
".... 여러분은 어도비에게 사용하고, 배포하고, 혹은 재생산하고,
수정하고, 개작하고, 출판하고, 번역하고, 공개적으로 공연 및 상영하여 얻는 세입이나 다른 보수를 세계적 범위에서, 로열티 없이, 배타적이지 않으면서도, 영구적이며, 취소할 수 없고, 완전히 서브라이센싱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부여하는것을 승인한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번에 어도비사가 약관을 수정한것은, 정말로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문의하거나 항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만일,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과연 저런일이 가능했을까요?
아마, 무슨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저 위험한 조항은
계속해서 살아남았을거고, 구석에 숨어있었겠지요.
그리고 분명, 아무 인식없이 사용하던 모든 사용자에게
일순간에 폭풍우처럼, 해일처럼 몰려왔을 겁니다.

저런일은 미리 예방하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말처럼, 이미 일어나고 나면
너무 늦습니다.

이번일을 통해서, 왜 우리가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들을
그냥 넘길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 관심을 가지고
인식하고, 알아야하는지, 왜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깨어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느꼈습니다.

저런 일이나 문제가 있다면, 제발 결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시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인식하고, 지켜봐 주세요.
무언가 '현명한' 대처와 행동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좋구요.

자기 자신의 권리, 우리의 권리는 그 누구도 챙겨주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 그리고 우리 자신의 권리는 자기 자신과 우리가
지켜나가야 하는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