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위한 안드로이드 OS가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이후 몇 년 만에 많은 발전을 거쳐 새로운 차원에 이르렀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오늘날, 몇 몇 통계는 모든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합산한 수치가 iOS가 가진 시장 점유율 보다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진화해 왔는가는 IT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흥미를 가지고 계실 겁니다. 안드로이드의 지금과 같은 인기는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지요. 많은 의문과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안드로이드는, 마침내 자신이 매우 뛰어나며 시장에서 상당히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iOS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발전 과정에 대해 개괄적으로 한 번 살펴보려 합니다. 아래쪽에서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1.x (Android 1.x)
안드로이드(Android) 1.0 버전은 모든것이 시작된 지점입니다. 이 시기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인 HTC Dream (T-Mobile G1으로 훨씬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은 안드로이드가 어떤일을 할 수 있는지 그 기본틀을 설정 했습니다. 이 폰은 카메라를 지원했으며,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웹브라우저, 알림 기능, 음성 다이얼, 유투브, 알람 시계, 갤러리, 인스턴트 메시징, 미디어 플레이어, 구글사의 여러앱, 안드로이드 마켓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기초적인 시작에 불과했지만, 이미 스마트폰이 갖춰야할 수 많은 요소들을 충족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 공개된 안드로이드 1.x 버전들은 안드로이드 1.0 만큼 거대한 주요 버전이 아니었지만, 여전히 언급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기의 거대한 1.0 버전 출시 후에 나온 안드로이드 1.1 버전은, 주로 오류 수정과 API 향상에만 촛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주목할 만한 새로운 기능은 문자 메시지에 파일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 뿐이었습니다.
소수점 몇 단계의 버전을 건너띄고 등장한 안드로이드 1.5 버전은, 기본적으로 내장된 키보드외에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홈 화면을 위한 위젯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사진과 비디오를 다른 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었고, 텍스트의 복사 붙여넣기, 자동 화면 회전 등이 가능했습니다. 1.5 버전은 컵케이크(Cupcake)라는 별명의 코드네임을 가진 최초의 버전이기도 했습니다. 2009년 4월이었던 이 시점을 기점으로, 구글사는 이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버전에 디저트 이름을 붙여 공개하게 됩니다. 여기서 공개되는 디저트 이름은 알파벳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컵케이크(Cupcake), 도넛(Donut), 에클레어(Eclair), 프로요(Froyo)... > C, D, E, F... 와 같은 형태로 말이지요.
안드로이드 1.6 버전은 1.x 버전대에 출시된 마지막 버전으로 도넛(Donut)이란 별칭이 붙었습니다. 이 버전은 텍스트, 음성, 검색에 대해 상당히 많은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800 x 480 해상도의 WVGA 해상도 화면도 지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발전해 온 1.x대 버전은 전체적으로 큰 변화없이 똑같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2.x (Android 2.x)
에클레어(Eclair)란 코드네임을 가진 안드로이드 2.0 버전은 상당히 많은 변화를 안드로이드에 가져왔습니다. 이 변화에는 여러 구글 계정에 대한 확장된 동기화 지원, 익스체인지 메일 지원, 블루투스 2.1, 새로운 카메라 관련 기능, 향상된 안드로이드 키보드, 속도 최적화 및 향상,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HTML5 지원과 함게 새로워진 웹브라우저, 라이브 배경화면에 대한 지원과 같이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2.1 버전은 버그 수정과 함께 API 변경밖에 없었기 때문에, 에클레어란 별칭을 2.0 버전과 공유했습니다.
프로요(Froyo)란 이름을 가진 안드로이드 2.2 버전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일부 도입 함으로서 안드로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줬습니다. 새로운 커널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기반 소스코드 개선과 JIT(Just In Time) 컴파일러의 도입으로 큰 성능 향상이 있었고, V8 자바스크립트 엔진과 웹브라우저의 통합, 푸시 알림 지원, 더 나은 익스체인지 지원, USB 테더링, 와이파이(Wi-Fi) 핫스팟, 블루투스를 사용한 음성 다이얼, 최대 320 ppi까지의 화면 지원, 어도비 플래시 지원 등이 도입 되었습니다.
11개월 뒤, 진저 브레드(Gingerbread, 생강빵)이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 2.3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이 버전 역시 상당히 많은 개선 사항과 향상을 가져 왔는데, 그 중 인상적인 부분에는 1280 x 768 이상의 해상도 지원, SIP 인터넷 전화, 다중 카메라에 대한 지원, 향상된 복사 붙여넣기 기능, 개선된 UI, 구글톡(Google Talk)을 위한 음성 및 화상 채팅 지원, 향상된 성능을 위한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 NFC(Near Field Communication)에 대한 지원이 있습니다. 2.3.7 버전의 경우 넥서스 S 4G (Nexus S 4G)에 대한 Google Wallet 지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3.x (Android 3.x)
안드로이드 3.x는 출시된 모든 버전이 허니콤(Honeycomb)이란 별칭이 붙었으며, 태블릿 전용이었습니다. 이 버전은 외형이 다른 안드로이드와는 완전히 달랐으며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습니다. 개선 사항의 상당 부분이 태블릿을 좀 더 쉽게 사용하고 자원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태블릿의 크기가 스마트폰 보다 큰 만큼, 더 나은 하드웨어를 내장할 공간이 많아 상대적으로 사양이 높았으며, 안드로이드는 이러한 추가적인 처리 능력의 이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버전에는 그러한 사항들이 모두 반영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4.x (Android 4.x)
안드로이드 4.0 버전은 진저브레드 이후 스마트폰을 위해 출시된 다음 메이저 버전으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cream Sandwich)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줄여서 ICS 라고도 부릅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모습이 완전히 재정비 되었으며 홈, 뒤로 가기, 메뉴와 같은 하드웨어 버튼 대신 터치 스크린에 표시된 소프트웨어 버튼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소개되었습니다. 성능이 상당히 크게 향상되었으며, 운영체제의 UI 요소가 하드웨어를 사용해 렌더링(표시) 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화면 캡쳐 기능 (전원 버튼과 볼륨 낮추기 버튼을 동시에 누름),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한 잠금해제, 데이터 사용량 통계가 내장됨, 사진 편집기 내장, 안드로이드 빔(NFC 기능을 사용해 웹사이트, 연락처, 위치, 유투브 등을 교환할 수 있음)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발전을 거쳐, 최근 마침내 젤리빈(Jelly Bean)이란 코드네임을 가진 안드로이드 4.1 버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 버전은 터치 스크린 반응성 개선, vsync 타이밍 개선, 그래픽 파이프라인의 트리플 버퍼링(Triple buffering), 안드로이드 빔 기능의 향상, 구글 나우(Google Now)의 새로운 등장, 다채널 오디오, USB 오디오 기능의 추가 등을 통해 전체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의 경우 구글이 "버터처럼 부드러운 실행 속도와 화면 반응"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화면 터치 시 모든것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에서는 새로울 것이 없는 부분이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예전부터 버벅임과 느린 반응이 문제시 되어왔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버터"의 개선이 상당히 반갑게 다가옵니다.
2013년 9월 3일, 구글은 젤리빈(Jelly Bean)의 뒤를 이을 안드로이드 버전의 이름이 4.4 버전에 해당하는 "킷캣(KitKat)"이라고 소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름만 공개되었을 뿐 안드로이드 4.4 킷캣 (Android 4.4 KitKat)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이후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기대되는군요.
그러던 중, 2013년 11월 1일경 마침내 안드로이드 4.4 킷캣(Android 4.4 KitKat)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정식 출시 소식과 공식 발표 내용을 확인해 보시려면 아래 글을 한 번 읽어 보세요.
한 번 읽어 보세요: 구글, 안드로이드 4.4 킷캣(Android 4.4 KitKat) 정식 출시 - 공식 발표 내용은?
안드로이드 5.x (Android 5.x)
2014년 10월 15일경, 구글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5.0(Android 5.0)으로도 알려진 "롤리팝(Lollipop)"을 공개합니다. 롤리팝은 머티리얼 디자인, 배터리 절약 모드, 화면 고정, 새로워진 멀티 태스킹 등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여러 새로운 변화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새로운 안드로이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에서 만나보세요.
한 번 읽어 보세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Lollipop)은 무엇? 언제 받을 수 있나요?
결론
안드로이드는 지금까지 상당히 먼 길을 걸어 왔습니다. 물론, 상당히 성공적으로 여행해 왔지요. 여러분이 구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구글의 활발한 지원과 개발 노력 없이는 안드로이드가 이렇게 먼 길을 올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점에서 이러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열성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글에 큰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후 출시된 롤리팝이 어떠한 느낌일지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그리고 구글이 앞으로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또 어떠한 시도와 발전을 보여줄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여러분이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어떤건가요? 다음 버전에서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게 좋을까요?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