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샌드위치(Android 4.0)가 나오기까지, 안드로이드의 인터페이스(화면 구성)는 iOS 보다 상당히 부족해 보였습니다. 덜 다듬어 졌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Android 4.0에서 구글은 기존에 있던 스타일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Holo 테마를 새로이 선보였습니다. 훨씬 더 말끔하고 현대적이며, 어두운 색상과 가는 서체가 인상적인 화면과 함께 말이지요.
이렇게 새로운 기본 테마가 된 Holo는 Android 4.1 (젤리빈)이 나온 뒤로 계속해서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매우 인상적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분들이 넥서스 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며, 또한 상당히 많은분들이 기본 런처가 아닌 다른 런처를 내장한 커스텀 롬(Custom ROM)을 폰에 올려서 사용하고 계시겠지요. 덕분에 노바 런처(Nova Launcher)가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젯 + 아이콘 + 제스쳐 = 이럴수가!
이 리뷰에서는 노바 런처의 유료 버전이며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약 4$ (4,500원)인 노바 런처 프라임(Nova Launcher Prime)을 한 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바 런처의 무료 버전도 충분히 뛰어나지만, 프라임의 경우 부가적인 추가 기능과 함께 폴더의 앱 서랍(App Drawer) 배치, 그리고 여러 매력적인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중 중요한걸 먼저 봐야겠지요. Android 4.1에서도 등장했던 인상적인 기능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정적인 스크린샷으로 전달하기에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위 이미지를 한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이미지는 새롭게 놓인 위젯을 위해 아이콘들이 자기 스스로 위치를 조정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게임 폴더와 Seinfeld Calendar 앱이 화면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아날로그 시계 위젯을 하나 배치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계 위젯을 하나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위젯을 선택하고 나서 그 자리로 드래그 하자, 위젯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아이콘들이 알아서 그 자리를 물러 났습니다. 정말 멋진 기능이지요.
위 스크린샷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것에는 아이콘 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콘 독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것 이상이 감춰져 있습니다. 우선, 독에 자리잡고 있는 폴더를 한 번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웹 브라우저 아이콘을 오른쪽 아래에 두길 선호합니다. 그런데 단 하나의 웹 브라우저에만 묶여 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콘 하나만 배치하는 대신, 여러 웹 브라우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폴더를 위치시켰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이보다 더 쉬울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편하게 필요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은 하나의 독 아이콘으로 두 가지 기능을 실행하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폴더 바로 옆에 있는 메시지 아이콘을 예로 들어 볼까요. 때로는 (문자를 보내기 위해) 기본 메시지 앱을 실행하고 싶지만, 다른때는 이 아이콘으로 Gmail을 열고 싶습니다. 하나의 메시지 관련 아이콘으로 두 앱 모두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이럴때는 각 아이콘별로 지정해 줄 수 있는 스와이프 제스쳐(Swipe Gestures) 기능을 활용해 주면 됩니다. 모든 독 아이콘은 '탭'하면 실행할 수 있는 기본 프로그램 외에 다른 프로그램도 하나 더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탭하는 대신 손으로 아이콘 위를 쓸었을때 (스와이프 했을때) 실행될 다른 프로그램을 말이지요. 전 이 기능을 상당히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전화 아이콘은 손가락 쓸기로 지도를 실행할 수 있고, 에버노트 푸드(Evernote Food) 아이콘은 인스타그램(Instagram)도 실행할 수 있고, 앱 서랍(App Drawer) 아이콘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2중 실행 방식은 매우 직관적이며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하나의 아이콘이 두 개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독을 스크롤 하는데 드는 시간을 상당 부분 아낄 수 있습니다. 독에 다섯개 이상의 아이콘이 있어서 스크롤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노바 런처(Nova Launcher)도 아이콘 스와이프 기능을 하나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
화면 스와이프(손가락 쓸기) 기능
노바 런처는 독 아이콘을 스와이프 할 수 있도록 하는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노바 런처에서는 다양한 흥미로운 방법으로 전체 화면까지 스와이프 할 수 있습니다. 멀티터치(Multi-touch) 제스쳐까지 포함해서 말이지요.
위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핀치줌, 화면 위로 쓸기/아래로 쓸기, 더블 탭(두 번 누르기), 두 손가락으로 위/아래 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위 목록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회전시키는 동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 두 개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리는것 만으로도 무언가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두 손가락을 화면 위로 쓸어(Swipe up) 앱 서랍을 여는 방식은 매우 직관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화면 아래로 쓸어(Swipe down) 제스쳐 검색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것도 상당히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아마 다른 어떤분께는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이 사용하는 친숙한 기능이겠지요.
앱 서랍, 입맛에 맞게 바꾸기
앱 서랍은 런처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을 홈 화면에 배치했거나 혹은 제스쳐 검색(Gesture Search) 기능을 사용할 경우 그렇게 많이 사용할 일이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기능이 뛰어난 런처일수록 앱 서랍을 방문할 일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바 런처(Nova Launcher)는 여전히 앱 서랍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측면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타일에서부터 (수직 연속 스크롤링 vs 수평 페이지 방식 화면) 여덟개의 서로 다른 스크롤링 효과, 아이콘 그룹 형태에 이르기까지 말이지요.
앱 서랍 화면에서는 아이콘 정렬 방식을 신속하게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다운로드 받은 앱을 목록의 맨 앞쪽에 나오게 하고 싶을 경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정렬을 지정해서 볼 수 있습니다.
노바 런처로 앱 제거하기
런처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앱 제거 기능입니다. 그런데 일부 런처의 경우 이 기능이 무시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앱 제거 기능이 잘 갖춰져 있으면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시스템을 가볍게 유지할 수 있으며 더 이상 원치 않는 프로그램들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노바 런처는 홈 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길게 눌러서 메뉴를 띄운 다음 바로 앱을 제거(Uninstall) 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기능을 가진 런처라면 당연히 지원해야 될 기능이지요. 물론, 앱 서랍에서도 손쉽게 앱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위 스크린샷은 앱 서랍 화면에서 아이콘을 길게 누른 다음 드래깅을 시작했을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재치 있는 화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앱 아이콘을 드래그 해서 사각형 안의 화면에 그냥 놓았을 경우 아이콘을 홈 화면에 바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콘을 끌어서 위의 "액션 버튼"에 놓을 경우 각 버튼에 지정된 해당하는 기능이 실행되게 됩니다. 그 버튼 중 가장 처음에 놓인것이 바로 "앱 제거 - 언인스톨(Uninstall) 기능" 입니다.
리뷰에서 볼 수 없는것
노바 런처(Nova Launcher)의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주지만 글로는 모두 전달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성능"과 "시간이 지남에 따른 사용"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능"이란 노바 런처의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많이 부드러우며, 또한 얼마나 수고스러움 없이 쉽게 앱을 실행할 수 있느냐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이 두 영역은 노바 런처의 가장 큰 강점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나아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독 아이콘 스와이프가 처음 소개되었을때만 해도, 손으로 독 아이콘을 쓸어서 앱을 실행하는 기능은 꽤나 투박했으며 잘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모든 동작이 매우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일정 기간을 두고 계속해서 이뤄진 감도 최적화 덕분에 말이지요.
두번째 요소인 "시간이 지남에 따른 사용"의 경우 노바 런처를 설치하고 사용해 보면서 자신이 직접 발견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런처는 매우 매우 좋아야만 하는 앱중 하나이지만, 이와 동시에 배경으로 잘 녹아들 수 있어야 합니다. 런처는 자신이 쇼의 스타가 아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단지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신속하게 실행해 줘야 하며, 원하는 앱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때면 바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노바 런처(Nova Launcher)는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합니다. 이것이 제가 이 글에 '안드로이드 4.0 기본 런처보다 노바 런처가 더 좋다'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입니다. 노바 런처는 정말로 필요로 하는 작업을 제대로 수행해 내는 런처입니다.
다운로드
위 QR 코드를 스마트폰의 QR 코드앱으로 스캔하시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노바 런처 프라임(Nova Launcher Prime)을 바로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혹은, PC를 통해 아래 주소로 이동하시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앱을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노바 런처 프라임(Nova Launcher Prime) 스토어 주소 (4$):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eslacoilsw.launcher.prime
유료로 구입할 계획이 없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통해 노바 런처의 무료 버전을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노바 런처(Nova Launcher) 스토어 주소 (무료):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eslacoilsw.launcher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