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캠페인과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 속에 이제는 완전히 잊혀졌을 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 6 (Internet Explorer 6)’. 그런데 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6 (Internet Explorer 6)이 아직도 세상 속에 살아 남아 있습니다. 2001년 8월 출시된 이후 꽤나 오랜 기간 동안 군림해 왔으니 생각 보다 끈질기게 버티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지금도 향수나 익숙함을 느끼는 사람이 더러 있을 테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인터넷 익스플로러 6 (IE6)에도 드디어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도 IE6에 시달리고 있는 웹 개발자 분들이 많지만, Net Application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 IE6의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는 지원의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로서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의 수치를 보면 다른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이 성장하지 않는 가운데, 모든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Internet Explorer)를 합친 점유율이 57.79 %나 된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점유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IE의 점유율을 이끌고 있는 것이 IE 8임을 알 수 있습니다. Net Applications의 데이터에서도 21.41 %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군요. 다운로드 수에서도 전체 IE 제품군 중 IE 8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윈도우 XP (Windwos XP)에서 IE 8 버전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발생합니다. XP도 당분간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얼마간은 이 상태가 지속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윈도우 7 (Windows 7)과 윈도우 8 (Windows 8)용으로 IE 11이 곧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IE 제품군 최고의 기능을 탑재하고 나오겠지요. 하지만 IE 8 등의 이전 브라우저에 의한 호환성 문제는 계속 됩니다. 이전 버전의 웹 브라우저는 독점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전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 브라우저를 제공하지 않고 방치해 버리는 것도 문제의 원인입니다.
물론 IE8이나 9에서는 HTML5의 기능을 상당 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IE6에서 드래그 앤 드롭이나 @font-face만 지원할 뿐, 다른 HTML5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E6의 점유율이 5% 미만이 됨으로써, 드디어 웹 개발자로서도 IE6에 대한 지원을 끊어 버릴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IE6 문제가 정리된다 해도, IE8에서 전과 같이 비슷한 호환성 문제를 안게 될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할 방법도 없고, 이제 와서 최신 기술에 대응할 예정도 없는 웹 브라우저가 또 다시 개발자를 괴롭히게 되는 셈입니다. 모처럼 만에 의미 없는 행위와 코드 덩어리들을 넣을 필요가 없게 되어 큰 짐을 덜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이어지게 되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