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어제 저녁인 17일 오후 8시경, 윈도우 8.1(Windows 8.1) 버전이 정식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윈도우 8(Windows 8)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 앱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를 묻는 알림 팝업이 표시되는걸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윈도우 8.1 업데이트’가 계속 떠있기도 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윈도우 8.1로의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식으로 업데이트가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분들도 계셨을거고, 호기심에 검색해 보는 분도 계셨겠지요. 무엇 보다, 윈도우 8 사용자라면 누구나 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출시되었기 때문인지 그만큼 부담 없이 찾아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는 윈도우 8.1에 적지 않은 개선 사항을 추가했습니다. 시스템, 파일, 앱 뿐만 아니라 인터넷까지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참바(Charms bar)의 검색 기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의 동기화 기능이 더 똑똑해졌고, 또 시작 화면에 시각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러 앱을 한 화면에 나란히 나열해 놓고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냅(Snap)’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바탕화면 환경에 (평가가 좋지만은 않은) 시작 버튼 표시가 돌아온 것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럼, 지금부터 정식으로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윈도우 8.1(Windows 8.1)”의 특징과 업그레이드 시 유의 사항, 그리고 업데이트 방법을 하나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윈도우 8.1에서 달라진 점
윈도우 8.1(Windows 8.1)은 윈도우 8(Windows 8)을 위한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는 윈도우 8.1에 정리와 조직을 위한 도구를 여럿 추가했습니다. 좀 더 유연하게 항목을 이동하고 바꿀 수 있는 시작 화면, 더 나은 다중 모니터 지원, 포괄적인 검색 기능과 같은 것들을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더해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반응해 일부 핵심적인 설계 사항을 이전으로 되돌리기도 했습니다.
이 중 가장 확실히 두드러져 보이는 특징은 바탕 화면에 시작 버튼이 다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이 새로운 시작 버튼은 시작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게 해주는 출입구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이전 버전의 윈도우처럼 위로 펼쳐지는 형태로 표시되는 팝업 메뉴가 없지만), 이러한 시작 버튼의 재등장은 많은 논의와 토론의 원천이 되었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 일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조건부 항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윈도우 8.1은 바탕 화면으로 바로 부팅하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기도 한데, 이 기능은 초기 윈도우 8 출시 때 많은 요구가 있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받아 들이지 않고 넘어갔던 또 다른 기능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사실, 의외로 많은 윈도우 8 사용자가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새롭게 추가될 신기능이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새로운, 포괄적인 검색 기능(Search Hero – 검색 히어로, 혹은 Smart Search – 스마트 서치라고 불립니다)의 경우, 시작 화면에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든지 지능적으로 검색을 분석해 분류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마를린 먼로(Marilyn Monroe)’를 입력해 검색할 경우, 위키 백과(Wikipedia) 항목과 함께 엑스 박스 뮤직(Xbox Music)으로부터 바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관련 비디오와 음악을 표시해 줍니다. 파노라마 형태로 보여지는 시각적인 관련 링크 목록에 더해서 말이지요.
윈도우 8.1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인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와도 훨씬 더 깊게 통합되었으며, 새로운 문서를 저장할 때의 기본 위치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용자의 불편을 덜어줄 수 있도록 앱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윈도우 8.1은 iOS 7처럼, 앱의 업데이트가 있을 때 알아서 다운로드하고 바로 업데이트를 설치해 주기 때문에 이전의 수동 업데이트가 먼 옛날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윈도우 스토어 라이브 타일에 두려울 정도로 높은 숫자가 표시되는 것과 같은 일 말이지요)
이렇게 해서 윈도우 8.1에 새롭게 추가된 점 몇 가지를 간략하게 살펴 봤습니다. 윈도우 8.1에 포함된 거의 모든 기능을 한 눈에 살펴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글을 한 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 글도 읽어 보세요: 윈도우 8.1(Windows 8.1)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 출시 전 총 정리, 리뷰
업데이트 할 때 유의해야 할 점
이미 윈도우 8(Windows 8)을 사용하고 계셨다면, 윈도우 8.1(Windows 8.1)로 이동하는 것은 비교적 쉽습니다. 업데이트 시 모든 데스크탑 프로그램과 윈도우 8 스타일 모던 앱, 개인 파일, 설정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업데이트 전 만일을 대비해 백업해 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달마다 윈도우 업데이트(Windows Update)를 통해 제공하는 다른 패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설치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윈도우 8.1 미리 보기(Windows 8.1 Preview) 버전을 사용 중이던 분들은, 처음에 미리 보기(프리뷰) 버전을 어떤 방식으로 설치 했느냐에 따라 거쳐야 할 과정이 조금 다릅니다. 윈도우 8.1 미리 보기 버전을 윈도우 8 내의 윈도우 스토어로부터 설치하신 분은, 지금 당장이라도 스토어에서 최종 정식 버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개인 파일들은 유지되지만 앱은 모두 새로 재설치 해야 합니다.
ISO 파일을 사용해 윈도우 8.1 미리 보기 버전을 처음부터 새로 설치하신 분은, 스토어를 통해 윈도우 8.1의 최종 버전으로 바로 업데이트 할 수 있지만, 별도의 윈도우 8.1 라이센스 키 없이는 시스템이 활성화 되지 않을 겁니다. MS사에 따르면 미리 보기(프리뷰) 버전을 새로 설치한 뒤 정식 8.1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시스템에서는 기존의 윈도우 8(Windows 8)용 라이센스 키가 동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전에 정품 윈도우 8을 사용하고 계셨다면, 현재 처음부터 새로 설치된 윈도우 8.1 미리 보기 버전을 지우고, 정품 윈도우 8을 설치한 뒤 윈도우 8.1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미 윈도우 8 정품 키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윈도우 8.1 라이센스 키를 또 구입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서비스 RT(Surface RT)를 사용하고 계신 분의 경우 데스크탑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스토어로 들어가면 윈도우 RT 8.1(Windows RT 8.1)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방법
새롭게 출시된 윈도우 8.1(Windows 8.1)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려면, 윈도우 8 정품 버전을 사용 중인 상태에서, 모던 UI 시작 화면에 있는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윈도우 스토어로 들어가면 화면 맨 왼쪽의 큼직한 첫 번째 타일에 윈도우 8.1 업그레이드 항목이 나타납니다. 이 “무료로 Windows 8.1 업데이트”라고 적힌 타일을 탭 하거나 클릭해서 들어간 다음,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손쉽게 윈도우 8.1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이 상당히 간단하지요?
혹시 윈도우 스토어로 들어 갔을 때 ‘무료로 Windows 8.1 업데이트’ 항목이 보이지 않아 업데이트를 진행하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윈도우 8 기기에서 이 글로 들어온 다음 아래 링크로 방문해 보세요. 링크를 클릭하는 즉시 스토어의 윈도우 8.1 업데이트 페이지가 화면에 나타날 겁니다.
지금 클릭해 보세요: 스토어의 윈도우 8.1 업데이트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기
윈도우 8.1의 정식 버전 출시 소식과, 업데이트 방법에 관련된 정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잘 읽으셨을지 모르겠네요. 윈도우 8.1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찾고 계셨던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생각을 나누거나 본문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