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기​​기가 점점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의 규모가 꽤 큰 규모이기 때문에 PC도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고서를 정리하고 있는 곳은 컨설팅과 시장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가트너(Gartner) 그룹입니다. 전세계의 올해 태블릿 출하는 53.4%의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며, 기기 대수로는 1억 8400만대나 됩니다. 반면, PC도 기기 대수 기준으로 보면 태블릿 보다 많이 판매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3억 310만대). 하지만 이것은 2012년에 비하면 11.2% 감소한 수치입니다. PC의 출하 대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입하는 사람 수가 예전 보다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참고로 가트너(Gartner)사는 4월 무렵에 올해 PC의 출하 대수를 지난해 보다 7.3%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었지만, 결국은 이 값도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데스크톱 운영체제(OS)로도 사용되는 윈도우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서피스 프로(Surface Pro)와 울트라 모바일(경량 노트북 PC) 등의 보급이 기존 데스크톱 PC 시장을 빼앗는 경향도 있습니다. 울트라 모바일을 PC에서 제외한 통계도 있지만, 이를 PC의 범주에 포함시켜도 올해 PC 출하량은 8.4% 감소가 되고 맙니다. 가트너의 예측에 따르면, 2017년에는 태블릿이 데스크탑과 울트라 모바일을 합한 대수 보다 높을 것이라고 합니다.

 


기기 출하 수의 변화 폭은 매우 큰 편인데, 2014년에는 PC와 태블릿 출하수의 차이가 무려 180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단, 울트라 모바일은 약 4000만대 정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1860만대 정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기기에서 일과 놀이 모두를 하고자 사람이 울트라 모바일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울트라 모바일은 태블릿 스타일로, PC의 요소를 갖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게 되겠지요.

 


그런데 태블릿의 경우, 소형화와 가격 낮추기가 시대의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7인치 태블릿의 인기가 높아지자 고급형 태블릿의 가격도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존(Amazon)사의 킨들 파이어(Kindle Fire) 시리즈나 구글(Google)사 넥서스(Nexus) 시리즈와 같은 저가형 태블릿이 아이패드(iPad) 등의 고가 제품 점유율을 빼앗아 오면서 태블릿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작아진 태블릿은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도 주목 받게 됩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올 연말 연휴 기간 동안은 "연말 선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마트폰의 인기를 넘어, 소형 태블릿이 가장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는 가트너사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인 캐롤라인 밀라네시(Caroline Milanesi)씨가 한 말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은 순조롭게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가트너사는 평균 판매 가격 (Average Selling Price, ASP)이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성장이 둔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성숙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 범위를 차지하는 제품이 시장을 견인하며,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형 안드로이드(Android) 기기가 주도권을 쥐고 나가겠지요. 판매 규모를 확대하려면 저렴한 기기가 점점 더 필요해질 것입니다. 선진국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어 가는 가운데, 시장의 규모를 계속 확대하려면 발전 중인 개발 도상국 시장을 향해 저렴한 기기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OS별 출하 대수 예측을 보면, 저렴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Android)의 보급이 더욱 진행될 것 같은 상황이 엿보입니다. 2014년에는 모든 종류의 기기에서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쥐게 될 것 같습니다. 윈도우(Windows) / 윈도우 폰(Windows Phone) 및 iOS / 맥 OS(Mac OS X)의 성장 정도는 이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3년

* 안드로이드(Android) 38%
* 윈도우(Windows) 14%
* iOS / 맥(Mac OS X) 12%
* RIM(블랙베리) 1%
* 기타 35%

 

2014년

* 안드로이드(Android) 45%
* 윈도우(Windows) 15%
* iOS / 맥(Mac OS X) 14%
* RIM(블랙베리) 0.8%
* 기타 26%

몸에 걸치고 입는 안경, 혹은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Wearable)에 대해, 가트너사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보조형 기기"가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웨어러블 + 스마트폰 조합을 버리고 웨어러블 + 태블릿 조합을 선택하는 사람은 1%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하는군요.

 


또, 적어도 웨어러블 기기가 즉시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Must have" 기기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웨어러블이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올 때까지는, 생활을 함께 이끌어 주는 것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밀라네시씨도 말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적이 되려면, 기존 장치가 제공하는 경험을 확장하고 아직은 스마트 기기가 사용되지 않는 분야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 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내심 마음 속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련된 디자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가격 전략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