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컴퓨터가 부팅하며 윈도우가 처음 시작될 때, 혹은 (특히) 절전 모드에 있거나 잠금 상태에 있다가 다시 잠금을 해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되게끔 만들고 싶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원격 조정 프로그램이나 즐겨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등록해 놓으면 윈도우 시작 후 일일이 프로그램을 찾을 필요 없이 할 일을 바로 할 수 있어 편리하겠지요.

 

특히, 윈도우 8과 8.1(Windows 8/8.1)의 경우 와이파이(Wi-Fi) 접속 지점(AP)을 만들어 인터넷 연결을 무선으로 공유하려면 "명령 프롬프트"와 몇 가지 명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전처럼 그래픽 환경에서 설정할 수가 없죠. 그리고 컴퓨터를 다시 시작하거나 절전 모드에서 되돌아 오고 나면 인터넷 접속 지점이 꺼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일일이 켜주는 게 번거롭기에 처음 시작 시나 로그온 시 자동으로 명령을 실행해서 인터넷 접속 지점을 켤 수 있다면 편할 겁니다.

 

상당 수의 프로그램에 '컴퓨터 시작 시 프로그램 실행' 설정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많이 있죠. 그리고 절전 상태에서 빠져 나오거나 혹은 로그온 할 때마다 프로그램(명령)을 실행하는 설정이나 방법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정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윈도우의 작업 스케줄러를 활용해 이 두 가지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7, 윈도우 8/8.1 모두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시작이나 잠금 해제 시 자동으로 프로그램 실행하기

적용하는 방법

 

제로 적용하는 방법은 생각 보다 간단합니다.

우선, 설정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작업 스케줄러를 열어야겠죠.

윈도우 로고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띄운 뒤, taskschd.msc 를 입력 후 실행해 "작업 스케줄러"를 띄웁니다.

 

 

작업 스케줄러를 여셨나요? 이제 왼쪽 목록에서 작업 스케줄러 라이브러리를 선택합니다.

 

 

선택 후 오른쪽의 작업 영역에 메뉴가 다시 나타나면 작업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새 작업 만들기 창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제 이 창에서 필요한 부분을 바꿔주면 끝입니다. 먼저 일반 탭의 이름 부분에서 나중에 구분하기 편한 적절한 이름을 입력합니다. "와이파이 공유 시작"처럼 말이죠. 실행 시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권한으로 실행도 체크해 줍니다.

 

 

이제 트리거 탭으로 이동해 어떤 조건일 때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그 조건을 정할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쯤에 있는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누른 후 작업 시작 부분에서 원하는 조건을 골라줍니다. 컴퓨터 시작 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싶을 경우 시작할 때를, 그리고 절전 모드에서 빠져나와 잠금을 해제할 때마다 열고 싶다면 워크스테이션 잠금 해제 시를 선택합니다. 이 때, 컴퓨터 시작 직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게 부팅 속도를 느리게 만들까봐 염려되신다면 작업 지연 시간을 체크한 후 기다릴 시간을 설정합니다. 한 30초 정도쯤 주면 부팅이 끝날 무렵 실행되겠군요.

 

 

다음으로 동작 탭에 들어가서 실제 실행할 프로그램을 지정합니다. 역시나 새로 만들기를 눌러 창을 연 후 찾아보기 버튼을 눌러 원하는 프로그램/스크립트/배치 파일을 선택합니다. "notepad.exe"나 "Cmd_Start.cmd"처럼 말이죠.

 

 

마지막으로 조건 탭에서 '전원' 부분에 있는 컴퓨터가 배터리 전원으로 전환되는 경우 중지컴퓨터의 AC 전원이 켜져 있는 경우에만 작업 시작을 클릭해 체크를 풉니다. 둘 다 노트북의 전원 관리를 위한 설정인데 첫 번째 옵션은 배터리 전원을 사용 중일 경우 작업이 시작되지 않게 만들고, 두 번째 옵션은 컴퓨터/노트북이 전원에 연결돼 있을 때만 실행되게 하는 옵션입니다. 크게 전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아니고,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면 이 두 옵션 모두 체크를 해제해야 합니다.

 

 

이제 "확인"을 눌러 적용하면 이후 시스템 시작/잠금 해제 때마다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 시작이나 잠금 해제 시 자동으로 프로그램 실행하기

수정, 삭제는 어떻게 하나요?

 

정, 삭제 방법도 간단합니다.

먼저 위에서 만든 작업을 수정하려면, 화면 중간에 있는 작업 이름을 더클 클릭해서 속성 창을 엽니다. 이제 여기서 트리거, 동작, 조건 등 원하는 부분의 값을 바꾸면 됩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삭제하려면 작업 이름을 선택한 뒤 오른쪽 영역의 메뉴 항목 중에서 "삭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삭제를 묻는 화면에서 예를 누르면 작업이 삭제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죠. 이렇게 완전히 삭제해 없애는 게 아니라 잠시 사용을 중지했다가 이후에 다시 사용하실 생각이라면 오른쪽 메뉴에서 "사용 안 함"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윈도우 시작이나 잠금 해제 시 자동으로 프로그램 실행하기

마무리

 

렇게 해서 윈도우 시작 시나 혹은 (절전 모드나 잠금 상태에서 돌아올 때의) 로그온 시 자동으로 지정된 프로그램이 실행되게 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트리거 부분을 살펴보시면 윈도우 시작이나 로그온 외에 특정 날짜와 시간도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매일 저녁 8시에 에버노트 실행하기"처럼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겠죠. 특히, 로그온 할 때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건 다른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더군요. 서버형 프로그램이나 일부 명령은 절전 모드에 다녀온 후 꺼지는 경우가 있는데 로그온 할 때마다 켜지게 하면 일일이 실행해 줄 필요가 없어 수고를 덜 수 있겠지요. 좀 더 편리한 일상을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활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