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한해의 새로운 시작이란 새로움 덕분에 상쾌한 기분과 함께 마음까지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한해는 이렇게 보내야 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새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새해 계획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적어내려가 보려 합니다.

우선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요인이나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도 많고, 꼭 작심삼일이 아니더라도 마음먹은것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새해 계획이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꼭 실천해 보고 싶다' 라는 생각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래서 뉴스 기사나 컬럼 같은곳을 보면 "연초 계획을 세우는것은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마냥 자유롭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그 어떤 계획이나 생각도 없이 새해를 시작하게 되면 아무래도 생활에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헤이해지기 십상이고, 생활 패턴이 한번 헤이해지기 시작하면 고치기도 힘들고, 활력마저 잃게 되겠지요.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 나름 고민도 해봤습니다만, 제 머리가 도달한 결론은 의외로 너무나도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둘 다 하면 된다' 였습니다.
둘 다 하면 된다? 물론, 그렇게하면 좋기야 좋겠지만 그게 말이야 싶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 라고 머리에게 한번 더 질문을 던져봤고, 이윽고 머리는 이런 대답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그것은 바로!
"새해 계획을 세우되, 최대 3~4개 정도의 큰틀, 흐름, 아웃라인만을 정해놓고
나머지는 새하얀 종이를 글들로 차곡차곡 써내려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일상생활속에서 그때 그때 채워나간다" 입니다.

이렇게하면 일단 아웃라인이, 큰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과 생활이 헤이해지는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방향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렇게하면서도, 흐름만이 정해져 있을뿐, '뭐 이렇게 하고 저렇게해서 요렇게되고 저렇게 되어야한다'는 세부사항이 빠져있기 때문에

1. 심리적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듭니다.
2. 세부사항이 정해져있지 않다, 즉, 흰 종이와 같은 가능성과 여기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어느정도의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그렇다고 해서, 새해 결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웃라인(그것도 3개에서 4개 밖에 안되는데..)을 어기고 싶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그때 그때 아웃라인에 맞게끔 채워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순간 순간의 자신의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이 가능"해 집니다. 한마디로, 일상에서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모여서 큰일(=아웃라인)을 이뤄내는 것이지요. 십시일반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연초 계획을 저런 방법으로 세워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은 그럴싸하게 적어내려가 보았지만 정작 새해 계획만큼은 솔직히 아직도 고민중인 상태에 있네요.
제가 써내려간, 일기와 메모와 생각정리의 사이에 놓여있는 이 끄적임, 글이 누군가에게서 생겨날 멋진 새해 계획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