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의 리눅스 배포판에서 파이어폭스가 기본 웹브라우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자기 자신을 파폭에만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숙함과 놀랄만한 확장기능들 덕분에 파이어폭스를 즐겨 사용하긴 하지만,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생각이 들거나 이유없이 다운될때는 가끔씩 다른 웹브라우저도 한번 사용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파이어폭스만 관심을 가지고 사용해서 잘 몰랐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파폭대신 사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대안 웹브라우저가 꽤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다가 이 웹브라우저들을 사용해 보니 조금씩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 나름대로 새롭고 신선한 맛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리눅스에서 파이어폭스만 사용하다가 좀 색다른 웹브라우저를 찾아보게 되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포스팅해 봅니다.
리눅스에서 파폭대신 사용할 수 있는 12가지 대안 웹브라우저 들입니다:
1) Flock
Flock은 웹 2.0 브라우저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파이어폭스와 동일한 Gecko 엔진에 기반해서 만들어졌고 상당수의 Web 2.0 기술들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환경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Facebook, MySpace, Digg에 좀 더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Youtube, Flickr, 블로그 포스팅, 소셜북마크와 다른 많은 웹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웹브라우저는 아니지만, 여러 웹 2.0 서비스들을 사용하기에 제일 알맞은 브라우저 입니다.
2) SwiftFox
파이어폭스외에 굳이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해볼 필요성이 느껴지진 않지만 좀 더 쾌적하고 빨리 동작됐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신적 있다면, Swiftfox를 한번 사용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Swiftfox는 파이어폭스를 바탕으로 최적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파폭 설정, 부가기능들과 완전히 호환됩니다.
AMD와 인텔 CPU용으로 최적화된 빌드가 각각 따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파폭 소스 코드에 기반해서 만들어지는 데다가 버퍼오버런 공격에도 덜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Swiftfox 페이지의 Increased Security 부분을 참고) 보안에 관해서도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는듯 합니다.
3) Swiftweasel
파이어폭스의 또다른 최적화 버전 입니다. Swiftweasel과 Swiftfox의 차이점은 Swiftweasel이 오픈소스인 반면 Swiftfox는 독점적인 라이센스가 적용된 소프트웨어라는점 입니다. Swiftfox와 마찬가지로 Swiftweasel은 파이어폭스 보다 더 빠르게 로딩되고 더 적은 메모리를 소비합니다.
AdBlockPlus 부가 기능이 기본으로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모든 자바스크립트와 광고를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4) SeaMonkey
SeaMonkey 브라우저는 웹브라우저, 이메일&뉴스그룹 클라이언트, IRC 채팅 클라이언트, 웹개발 툴이 하나로 묶인 "SeaMonkey Internet Suite (씨몽키 인터넷 슈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SeaMonkey는 메뉴 구성이 잘 설계된 편이기 때문에, 메뉴바에 있는 다양한 기능/옵션들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프로그램과 웹브라우저가 한데 묶인 패키지를 찾고 계셨다면, SeaMonkey가 좋은 선택이 될듯 합니다.
5) Konqueror
Konqueror는 KDE 데스크탑의 기본 웹브라우저 입니다. 심플한 웹브라우저일 뿐만 아니라, 파일 관리자와 범용 문서 뷰어의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KDE를 기본 데탑 환경으로 사용할 겨우 Konqueror의 장점 한가지는 KDE 4 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어서 메모리 사용과 할당을 (상대적으로) 더 잘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KDE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타 브라우저에 비해 더 가볍고 훨씬 빨리 로딩됩니다.
파일 관리자와 문서 뷰어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에 로컬에서 문서 파일을 열때 상당히 편하고 유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Midori
Midori는 GTK+ 2와 완전히 통합된 가벼운 웹브라우저 입니다. 사파리나 크롬에 사용된것과 동일한 WebKit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웹페이지가 신속하게 렌더링 됩니다. Open Search API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 검색엔진외에 자기 자신만의 검색 엔진을 손쉽게 지정하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개발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현재 한창 개발중에 있습니다.
7) Epiphany
GNOME 데스크탑을 위한 웹브라저로도 알려져 있는 Epiphany는 심플함과 손쉬운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piphany는 Gecko 엔진에 기반하고 있고 탭 기능, 확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웹브라우저와 비교해 보면 그리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성과 손쉬운 사용에 관해서라면, 지향하고 있는 목표 만큼이나 확실하게 제 이름값을 다하고 있는듯 합니다.
8) Kazehakase
Kazehakase는 상당한 신선함을 가진 Gecko 기반 브라우저 입니다. 그냥 보기엔 군더더기를 뺀 파이어폭스처럼 보이지만, 잠시만 사용해보면 파폭에선 부가기능을 통해서만 사용가능한 유용한 기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 다 발견해 내진 못했지만 마우스 제스쳐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탭의 크기, 너비, 색깔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고, 현재 세션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제공된다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Kazehakase는 확인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뛰어난 웹브라우저 입니다.
9) Opera
오페라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는 유서깊은 (!?) 유명 웹브라우저중 하나 입니다. 가볍고 빠른 속도가 원래의 장점 이었지만 요즘은 많이 상실된듯 합니다. 오페라의 스피드 다이얼, 마우스 제스쳐와 같은 유용한 기능들은 파이어폭스, 크롬, IE 같은 다른 브라우저들에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10) Arora
Arora는 파이어폭스의 초경량화 버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WebKit 엔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가벼운 데다가 일반적인 웹서핑에 최적화 하기위해 최소한의 것만 유지하고 있는듯 합니다.
현재 버전의 파이어폭스에도 없는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모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폭의 경우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모드는 Firefox 3.5 beta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1) Amaya
Amaya는 단순한 웹브라우저가 아닙니다. 웹에디터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서 웹에서 바로 페이지를 생성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웹서핑을 하면서 옆에 있는 에디터로 바로 (글자의 색상을 바꾸거나, 이미지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는등)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모든걸 변경할 수 있습니다.
웹개발자/디지이너분들께 적절한 툴이 될듯 합니다.
12) Lynx
Lynx는 텍스트 기반 웹브우저 입니다. 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글만 볼 수 있고 이미지, 자바스크립트, 광고, 팝업을 볼 수 없습니다. 화면을 불필요하게 차지하는 수 많은 이미지와 광고들을 보기보단 오로지 필요한 내용과 글만 읽고 싶으신 경우, 혹은 그 어떤것보다도 속도가 가장 중요할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윗부분까지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웹브라우저들을 쭉- 적어봤습니다.
파폭만 사용하다가 '다른 웹브라우저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위의 웹브라우저들을 한번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