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rks (구. Foxmarks)에 대해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Xmarks는 언제 어디서나 자주 찾는 사이트를 바로 열어 볼 수 있도록 북마크(=즐겨찾기)를 자동으로 동기화 해주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입니다. 파이어폭스를 비롯해서 Internet Explorer, 크롬, 사파리와 같은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기 때문에 말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북마크에 원하는 사이트를 저장하고 열어 볼 수 있게 됩니다. 북마크가 인터넷상의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어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든, 어떤 컴퓨터를 사용하든 간에 Xmarks만 설치해 주면 따로 어딘가에 저장해 두거나 백업할 필요없이 바로 북마크에 접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지요.



이런 편리함 때문인지 Foxmarks 때부터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고 Xmarks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필수 부가 기능중 하나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Xmarks 이지만 파이어폭스 유저로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파이어폭스의 설정이나 사용 기록 (히스토리) 같은 것은 동기화 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컴퓨터에서 파이어폭스를 새로 설치하고 사용할때 마다 상당히 아쉽게 느껴 지더군요. 사이트 암호의 경우와 함께 주소창에 알파벳 하나만 입력해도 즐겨찾는 사이트 목록이 주루룩 뜨는 히스토리가 특히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와서 Firefox Sync라는 부가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이어폭스를 만든 모질라 재단에서 파이어폭스의 북마크, 암호, 탭, 히스토리, 설정을 동기화 할 수 있도록 개발한 부가 기능인데 Xmarks 만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지 않지만 설치 및 사용이 간결하고 Xmarks에는 없는 파이어폭스의 히스토리, 설정 동기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로선 Xmarks 보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모질라 재단의 Firefox Sync가 훨씬 사용하기 편한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아래쪽에 Firefox Sync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내려가 보겠습니다.


Firefox Sync에 대한 소개



원래 초기 개발될때 명칭이 Mozilla Weave였던 Firefox Sync는 파이어폭스를 위한 부가 기능 (=플러그인, =확장 기능) 입니다. Firefox Sync는 사용자가 자신의 북마크, 사이트 방문 기록 (히스토리), 설정, 폼 입력 및 암호, 가장 최근에 열었던 25개의 탭을 여러 컴퓨터에 걸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동기화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기화시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되고, 암호화된 데이터는 모질라 서버에 저장됩니다.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에 다른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게되고 모질라 조차도 데이터의 내용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이걸 위해 맨 처음 계정 생성시 로그인을 위한 계정 암호외에 데이터 암호화를 위한 암호키를 한 번 더 입력해야 합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점은 모든 데이터가 모질라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용자나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해 사용자가 직접 구성한 서버에 데이터가 동기화 될 수 있도록 2가지 종류의 동기화 서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Weave Server 1.0 (2010년 1월 공개)의 경우 기업과 같이 대규모의 사용자가 있는 환경을 위해 설계 되었고, Weave Minimal Server의 경우 (2009년 9월 시점에서 알파 이전 단계였음) 소규모 웹브라우저 데이터 공유를 위해 설계 되었습니다. (예: 개인적 용도나 혹은 가족과 친구간에 사용할 경우)

파이어폭스 4.0 버전 부터는 Firefox Sync가 기본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 Sync in Firefox 4 Beta, Mozilla Labs)


Firefox Sync의 장점



모질라의 Firefox Sync 공식 페이지에선 Firefox Sync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왜 Firefox Sync를 써야 하나요?

어디서나 똑같은 웹 여행 
회사에서 웹 서핑하던 내용을 집에 가서 볼 수 없을까? 이제 어떤 PC에서든 여러분이 방문한 웹 사이트 기록이나 열어 놓은 탭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Firefox를 사용하든 똑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나의 정보 백업 
여러분의 모든 웹 브라우저 설정, 웹 사이트 암호, 북마크 및 웹 사용 정보를 한 PC에서 두고 잃어 버릴 수 있지만, Firefox Sync를 사용하시면 언제든지 복구 가능합니다.

확실한 개인 정보 보호 
모든 개인 정보는 여러분만 접근할 수 있도록 암호화 되어 이중 암호를 통해 보안됩니다. Mozilla는 비영리 단체로서 여러분의 개인 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며,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설치 및 사용 방법


Firefox Sync의 동기화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설치만 해두면 특별히 손대거나 신경 써야할 부분이 없어서 편합니다. 설치 방법은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Firefox Sync 부가 기능의 설치


아래 주소에 있는 Firefox Sync 부가 기능을 파이어폭스에 설치합니다.
https://addons.mozilla.org/ko/firefox/addon/10868


처음 사용할 경우 - 계정 생성 및 설정

Firefox Sync를 설치하게 되면 맨 처음 위와 같은 설정 화면과 만나게 됩니다. Firefox Sync를 맨 처음 사용할 경우 'Sync 사용한적 없음'을 선택해 다음의 계정 생성 단계로 진행합니다.

따로 서버를 구성해 연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값인 Firefox Sync 서버 상태로 둡니다. 사용자명에 ID, 암호와 암호 확인에 앞으로 사용할 암호를, 메일 주소에 메일을 입력하고 동의를 체크하고 난뒤 다음을 클릭해 계속 진행합니다.

로그인 할때 필요한 로그인 암호가 아닌(이전 과정에서 이미 입력했음), 데이터를 암호화 할때 필요한 암호키를 이 단계에서 입력합니다. 설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로그인 암호와 같아서는 안되고, 잊어버릴 경우 (로그인에 성공했더라도) 북마크와 같은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둬야 합니다. 입력이 끝났다면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동기화시 어떤 데이터를 동기화 할지 이 화면에서 선택합니다. 기본값으로 전체 동기화가 선택되어 있긴 하지만, 원할 경우 '선택한 항목만'을 통해 북마크나 방문 기록등 특정 항목만 동기화 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을 클릭합니다.

로봇이나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한 가입을 방지하기 위한 CAPTCHA 입력 화면이 나타납니다. 화면상에 표시되는 문자열을 그대로 입력한 다음 Next를 클릭하면...

Firefox Sync를 맨 처음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와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게 됩니다. 이제 평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 Firefox Sync가 주기적으로 알아서 북마크와 다른 모든 항목을 서버로 동기화 하게 됩니다.

도구> Sync> 지금 동기화 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원할때 수동으로 서버와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컴퓨터에서의 설정
메인 컴퓨터에 Firefox Sync가 설정되어 있을 경우, 파이어폭스가 설치된 다른 컴퓨터에서 메인 컴퓨터와 동기화 할 수 있도록 Firefox Sync를 설정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설치후 마주치게 되는 첫 화면에서 'Sync 이미 사용중'을 선택해 가입이 아닌 로그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계정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나면 이전에 생성했던 계정의 ID와 암호를 각각 '사용자명'과 '암호' 부분에 입력합니다. 입력이 끝났다면 다음을 클릭해 이후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계정을 생성할때 입력했던 '암호키'를 잘 기억하고 계신가요. 로그인 사용자명과 함께 입력하는 '로그인 암호'가 아닌, 데이터의 암호화에 사용되는 '암호키' 말이지요. 이 부분에서 그 암호키를 정확히 입력합니다. 암호키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을 경우 이후 과정을 진행할 수 없을 뿐더러,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다음을 클릭합니다.

동기화 형태를 고르는 화면 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값인 'PC 자료와 Sync 사이 병합하기'를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나머지 옵션은 데이터가 꼬여서 관리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동기화 방향이 일방통행임. 변경 사항이 서버와 PC 모두에 적용되지 않고 각각 PC나 서버 자료에만 적용됨. 어느 한쪽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연결된 파이어폭스 수가 늘어날 수록 불일치 증가)

동기화할 항목을 선택하고 나면...

설정이 완료되고 비로소 동기화 작업이 자동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북마크, 저장된 사이트 암호, 사이트 방문 기록(히스토리), 파이어폭스 설정, 열려진 탭이 유지된 동일한 파이어폭스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동기화된 탭 정보 활용하기


Firefox Sync에선 탭 정보를 동기화 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다른 컴퓨터에서 열어놓은 작업중이던 탭을 현재 사용중인 파이어폭스에서도 바로 열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검색 엔진에서 한창 뭔가를 찾다가 다른곳으로 이동해서 작업해야할 경우, Firefox Sync만 설치하면 탭 정보 동기화를 통해 이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용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동' 메뉴에서 '타 컴퓨터 탭 이용 정보'를 클릭하면...

위의 스크린샷과 같은 형태로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탭 목록이 화면에 표시되게 됩니다.

이때, 자동 동기화 타이밍이 늦은 경우 종료하기 직전에 새로 열어놨던 탭이 제외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기 때문에, 어딘가에 나가기 전에 파이어폭스를 종료할 경우라면 파폭 오른쪽 하단의 상태 표시줄에 표시된 Firefox Sync 아이콘을 클릭해 수동으로 한 번 동기화 해주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결론


파이어폭스 뿐만 아니라, IE, 크롬, 사파리등의 웹브라우저 모두를 자주 번갈아가며 사용할 경우라면 파폭만 지원하는 Firefox Sync 보단 Xmarks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설정이나 히스토리 까진 아니더라도 암호나 탭 정보까진 동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다양한 선택권과 옵션이 있는 편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Xmarks를 사용하시는 편이 나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웹브라우징의 대부분이 파이어폭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별다른 설정을 할 필요없이 바로 동기화 기능만 사용하고 싶을 경우 Firefox Sync를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파폭을 사용하신 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Firefox Sync를 사용해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런 동기화 기능없이 그냥 기억에 남는 사이트를 북마크 해뒀다가, 포맷이나 기타 이유로 백업할때가 되어서야 북마크를 다른 곳으로 옮겨두거나 저장 하는분이 많이 계실 겁니다. 그리 큰 차이가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유틸을 직접 사용해 보시면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결코 사소한 차이가 아님을 실감하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설치가 얼핏 번거로워 보이지만 Firefox Sync가 워낙 심플한 플러그인이라서 잠시만 입력해 주면 그게 끝입니다. 나머지는 다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동기화가 이뤄지지요. 아차하는 순간에 북마크나 사이트 암호를 다 날리는 경험에서 좀 더 편해질 수 있도록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이래 저래 살펴보면서 사용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