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쯤 인터넷과 TV 뉴스를 통해 미국 동부로 접근중인 허리케인 아이린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초대형, 거대 허리케인인 '아이린'은 지금 현재 미국 동부 해안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더군요. 이 허리케인이 지나갈 경로엔 필라델피아, 보스톤등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뉴욕, 워싱턴 DC와 같은 세계 최대의 미국 주요 도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이 뉴스를 접하고 무심코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 허리케인은 흔히 발생하는 자연 재해중 하나이기에, 이번 뉴스에 나온 허리케인도 지금껏 있어왔던 통과 의례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제가 한국에 살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귀에 들어오진 않더군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언론에서 미국 동부 해안에 접근중인 허리케인 '아이린'에 대해 자주 언급하더군요. 뉴스가 반복해서 나오다보니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무심코 넘겼던 허리케인 아이린에 관한 뉴스를 확인해 봤습니다.


뉴스를 확인해 봤더니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더군요. 뉴욕의 경우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기자 회견을 열고 저지대 지역의 주민에게 '사상 처음'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런일이 벌어질 것이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소식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강제 대피령에 의해 200만 명이나 되는 저지대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오바마 대통령도 휴가를 단축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의 의하면 이 '아이린'이란 허리케인이 미 동부 해안지역을 지나가는 허리케인으론 7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 될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하니 규모가 얼마나 거대할지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래는 허리케인 아이린 소식이 보도된 KBS 뉴스 세계 소식 부분입니다.

美 허리케인 초비상…200만 명 대피령

 

 그리고 크게 의도하진 않았지만 운이 좋게도(?) 트위터를 통해 나사에서 허리케인 아이린의 위성 사진을 플리커에 업로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궁금해서 링크를 따라 들어가 보니, 상당히 충격적이더군요. 시간대별 태풍의 이동 모습을 담은 영상은 충격적이다 못해 극적으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은만큼 저 혼자만 알고 있기 보단 다른분들께도 보여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이렇게 글로 정리해 블로그에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현지에 계신 모든분들이 무사하길 바라며.. 아이린이 얼마나 거대한 허리케인인지 NASA에서 업로드한 위성 사진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사(NASA)에서 바라본 허리케인 아이린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모습으로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원형으로 표시된 부분이 허리케인 아이린 입니다.


허리케인 아이린이 정말 오고 있는건지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사(NASA)에서 동부 표준시(EDT)로 금요일인 26일 오전 10:45분에 NOAA GOES-13 위성이 찍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플리커에 업로드 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2등급 허리케인인 아이린이 무자비한 기세로 동부 해안쪽에 상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사(NASA)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허리케인 아이린의 지름이 510 마일(약 820 킬로미터)이나 되며 이는 "미국 대서양 해안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길이 (roughly 1/3 the length of the US Atlantic coastline.)"라고 합니다.



태풍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봅시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좋은 소식은?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서 아이린의 등급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췄다는 점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 저녁, 115 mph였던 풍속이 이 사진이 찍힌 시점인 금요일 아침이 되자 105 mph로 느려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허리케인 아이린은 현재 풍속 14 mph의 속도로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약화 경향이 계속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번 대피 명령의 경우 예전의 카트리나 같은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미리 사전 조치를 취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는 나사에서 플리커에 업로드한 시간대별 허리케인의 이동 모습입니다.

한 번 재생해 보세요.




참고: 이미지와 그래픽, 영상과 사진의 출처는 모두 플리커/나사이며 저작권과 사용권은 각기 명시된 사항에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