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코너: IBM 광고편”
프랑스 거리에 설치된 이 간판. 언뜻 보기에 단순한 회사 이미지 광고처럼 보입니다만…
때로는 비를 피할 수 있고…
때로는 위에 앉은 채로 신발을 갈아 신거나…
수직적인 높이 차이를 완화시켜 경사면 위로 여행 가방이나 자전거 등을 편하게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간판 자체를 조금 손보는 것 만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기능을 ‘플러스’해서 자연스럽게 결합시킨 셈이지요.
이들은 IBM이 "Smart Ideas for Smarter Cities (도시를 더 스마트 하게 하는 똑똑한 아이디어)"라는 주제, 컨셉 하에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인 ogilvy & mather france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한 것입니다. IBM은 2008년경부터 IT를 활용하여 보다 풍부한 세계를 실현하는 “스마트 플래닛 (Smart Planet, 똑똑한 지구)”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서 공공 서비스 등의 도시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라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옥외 광고도 그 일환이군요.
지붕과 벤치의 이미지는 판에 붙인 곡면과 줄무늬 그래픽으로 표현. 사용된 색은 3색. 그리고 여기에 더해 로고와 슬로건까지. “여러분도 도시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함께 이야기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살며시 이야기하는 요청과 함께 캠페인 사이트의 URL만을 담아 둔, 간결하며 함축적인 디자인도 훌륭합니다.
자사의 "Smart 비전"을 자화 자찬으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반길 만한 세련된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정말 멋집니다. 이런 광고가 늘어나게 되면 한국의 도시 경관도 즐거워 질 것 같다......라고 무심코 기대해 보게 됩니다. 제작 컨셉의 소개 동영상도 경쾌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꼭 한 번 보시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