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입 크기 IT 뉴스’에서는 윈도우 XP(Windows XP)의 은퇴 거부 이야기와, 야후(Yahoo)가 검색 시장에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다는 소식, 아이폰에 불이 붙어 십대 소녀가 화상을 입었다는 뉴스,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만든 킹(King)사가 해외의 개인 개발자들은 물론 국내 게임 개발사에까지 ‘캔디(Candy)’라는 단어가 들어간 게임에 대해 상표권을 주장하며 법적 압력을 넣고 있는 소식을 전달합니다.
한입 크기 IT 뉴스
윈도우 XP의
은퇴 거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사람들에게 상위 버전이나 최신 버전으로 이동하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윈도우 XP(Windows XP)는 여전히 은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업 ‘넷 애플리케이션즈(Net Applications)’의 최신 통계를 보면, 데스크톱 컴퓨터 시장의 윈도우 XP 시장 점유율이 2013년 12월에서 2014년 1월로 오면서 오히려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12월의 28.98%에서 올 해 1월의 29.23%로 점유율이 오른 것은,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12년이 넘어가는 운영체제 이야기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상당히 의외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4월 8일부터 MS사가 윈도우 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기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컴퓨터(PC) 사용자가 여전히 XP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이 밖에도 윈도우 7(Windows 7)의 점유율을 보면 47.49%로 상당히 지배적임을 알 수 있으며, 윈도우 8(Windows 8)의 경우 갓 10%를 넘긴 상태에 머무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윈도우 XP가 확실히 사람들 주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슴과 마음속에도 말이지요. 물론, MS사는 아니겠지요.
4월이 되었을 때 현 상황과 사용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변화기 있어야만 가능하겠지만 말이지요.
한입 크기 IT 뉴스
검색 시장
복귀를 원하는
야후
야후가 2009년경 MS사와 맺은 검색 광고의 전략적 제휴를 끝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체결된 계약은 MS사가 야후를 통째로 인수하는데 실패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야후 검색 시에도 MS사의 빙(Bing)을 통해 검색 결과가 표시되도록 하며 광고를 비롯한 수입은 두 회사가 나눠 갖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Re/code 사이트에 따르면 야후의 CEO인 마리사 메이어(Marissa Meyer)씨가 검색 시장에 다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패스트 브레이크(Fast Break)와 커브볼(Curveball)의 두 프로젝트를 새롭게 주문했다고 하는데, 잠재적으로 새로운 검색 엔진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둘 중 하나는 데스크톱 PC 보다는 모바일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는군요. 야후의 이런 움직임은, MS사의 새 CEO로 지명돼 부임할 사람에게 첫 번째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테면 사티야 나델라(Satya Nadella)씨와 같은 사람에게 말이지요.
한입 크기 IT 뉴스
아이폰 화재,
십대 소녀 화상
WMTW 등 외신에 따르면, 십대 소녀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아이폰 5c(iPhone 5c)가 폭발해 허벅지에 2도~3도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한 내용이지만, 이번 사건은 13살 소녀가 주머니에 아이폰을 넣은 채 앉은 뒤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폰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하는데, 배터리가 단락되거나 합선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해 특별한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간 서로 다른 스마트폰들에서 화재나 폭발 사고에 대한 보도가 몇 차례나 있어 왔다는 점은 꼭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아이폰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며, 여러 종류의 제품에서 발생했던 문제입니다. 전체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이렇게 사고가 발생하다니 조금은 걱정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훨씬 더 안전한 배터리나 대체 기술이 하루 빨리 상용화 되기를 기다려 봅니다.
한입 크기 IT 뉴스
‘캔디’ 크러쉬 사가의 공격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캔디 크러쉬 사가(Candy Crush Saga)를 만든 킹닷컴(King.com)사가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사용되는 ‘캔디(Candy)’라는 단어에 대해 상표권을 얻었습니다. (유럽 지역이 해당되며, 미국의 경우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다음, 개인 게임 개발자들이 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캔디라는 단어를 게임 이름에 사용한 개발자나 회사들에 대해 법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지 인터넷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나치게 확대된 자기 권리 요구라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기도 합니다.
킹닷컴 사는 출시한 게임 이름에 ‘캔디’나 ‘사가’가 들어가는 국내 게임 기업에도 상표권 분쟁을 시작했습니다. 카카오톡 인기 게임 ‘캔디팡’을 문제 삼으며 캔디팡 개발사인 링크 투모로우와 유통사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 캔디팡의 한.미 상표 출원을 취소하라고 공식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바일 러닝 게임 ‘캔디 코스터’ 출시를 앞둔 넥슨과 개발사 엔펀도 급히 서비스 일정을 늦추고 법률 검토를 거쳤다고 합니다. 결국, 한국에서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되 북미에선 바꾸기로 했다는 군요. 유사한 종류의 여러 캐주얼 게임을 쏟아내고 있는 관련 게임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이름에 ‘캔디(Candy)’가 들어간 게임이 최대한 많이 앱 스토어(App Store)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캔디 잼(Candy Jam)이 만들어 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문제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킹닷컴 사의 행동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입니다. 항의하는 분들의 말에 따르면 캔디 크러쉬 사가를 포함한 이 회사의 많은 게임이 원작이 아니거나 표절작에 가깝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회사의 행동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보입니다. 이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입 크기 IT 뉴스. 최신 소식을 한입 크기로 정리해 전달합니다.